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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로 옆에서

물맷돌............... 조회 수 304 추천 수 0 2022.01.05 21: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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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2936]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코로나 바로 옆에서

 

샬롬!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오늘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얼마 전,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인데, 공원의자에 두 내외가 앉아 있었습니다. 아직은 노년이라 할 수 없는, 장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고개턱에 있는 분들로 보였는데, 부인이 남편에게 귤을 까서 먹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기에 참 좋습니다.”라고 했더니, “고맙습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할머니가 먼저 확진을 받아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요즘은 고령의 경우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했기 때문에 ‘확진이 되어 병원에 온다.’고 한들, 증상이 심하지 않습니다. 할머니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자가격리하고 있던 할아버지도 확진을 받아 입원하셨습니다. 할머니는 오매불망 할아버지를 걱정하셨습니다. “할아버지가 요즘 틀니를 못해. 반찬을 좀 다져서 나오게 해 줄 수 있나?” 할아버지도 먼저 퇴원하는 할머니에게 퇴원을 축하한다며 편지를 쓰셨습니다. 사이가 좋은 노부부였습니다.

코로나로 확진이 되면 최소 10일간 격리치료를 받습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는 병원 혹은 생활치료센터에서 10일간 쉬다가 가는 걸로 생각해도 되지만, 10일이라는 시간은 수많은 일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낯선 환경과 질병 탓인지, 간혹 나이가 많은 환자들이 병원에 오면 섬망증세가 나타나곤 합니다. 평소 치매가 있다면 또 모를까, 얌전하던 환자가 하루아침에 낯선 사람이 됩니다. 돌연히 변하여 소리를 지르거나, 지팡이를 휘두르며 위협적인 행동을 취하곤 합니다. 이런 일이 보호자들에게는 믿기질 않을 충격적인 일이지만, 병원에서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할아버지는 입원 초기만 해도 신사적인 분이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새 병실을 배회하더니, 자신을 가두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집에 보내달라’며 문을 흔들며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집에 보내달라’는 환자를 붙잡아두고 병실 밖으로 못나가게 하는 것이 ‘환자에게는 너무나 가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뇨가 있던 할아버지가 몰래 먹던 과자를 자비 없이 바로 치우는 것도, 제가 생각하기에도 ‘정말로 가혹하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간호사로서는 이것이 최선이라고 여기면서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던 할아버지의 섬망증세가 사라지고 안정이 될 때쯤 퇴원계획이 세워졌습니다. “할아버지, 낼모레 퇴원해요!” “맨날 낼모레래.” “정말이에요!” 이미 할아버지는 병실에 있던 자신의 세간살이를 정돈하면서 적응하고 계셨습니다. 정이 들 때쯤 이별입니다. ‘이렇게 할아버지가 퇴원하시면, 또 다른 환자가 오겠지.’ 덤덤한 마음으로 이별과 동시에 새로운 만남을 준비합니다.(출처; 가정과 건강, 보라매병원 간호사 이우림)

 

이 글을 읽으면서 새삼 간호사들의 고충과 수고를 알게 되었습니다.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발전하리라고 봅니다.(물맷돌)

 

[각각 자기가 한 일을 살펴보시오. 그래서 참으로 자기가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 혼자 자랑스러워할 뿐 남 앞에 드러내놓고 자랑치 마시오. 우리 모두, 결점과 고뇌를 짊어진 불완전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갈6:4-5,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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