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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77-3.18】 광대나물꽃
아주 이른 봄 꽃다지와 함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이 광대나물꽃이다. 오후에 산책운동을 하면서 1번 국도 아래 길을 지나다니는데 언덕에 광대나물꽃이 울긋불긋 피어 마치 광대놀이를 하는 것 같았다. “벌써 코딱지꽃이 피었네...”
내 핸드폰 카메라로는 이 코딱지처럼 작은 꽃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여러 장 사진을 찍어서 포토샵으로 편집했다.
나는 어릴적에 투가리에 가득 담긴 코딱지국을 질리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먹을 것이 귀했던 보릿고개 시절엔 밭에서 그냥 걷어 국을 끓일 수 있는 풀이 보래기나 코딱지풀이었다. 그때는 진짜 먹기 싫었는데 요즘엔 없어서 못 먹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어릴 적에는 이름이 ‘코딱지꽃’이었는데 꽃의 모양이 광대들의 목도리 같아 ‘광대나물’이라 한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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