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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078-3.19】 참 나쁜 사람들
비가 내리는데 아침부터 학산빌라 마당이 시끌시끌 하다. 누가 이사를 오는지 승용차 차 좀 빼달라, 차가 너무 커서 못 들어온다, 다른 차들은 다 들어왔는데 먼 소리냐, 등등... 오전 내내 짐 올라가는 소리며, 일꾼들이 소리 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업이 다 끝났는지 조용하기에 밖에 나가 보았다. 학산빌라 들어가는 입구가 협소하여 이삿짐 차가 한 번에 들어가기에는 힘들다. 대부분 우리 집 주차장을 이용하여 후진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쓴다.
그런데 번 이삿짐 트럭은 참 요란하게 여기저기에 흔적을 많이도 남겨 놓고 갔다. 담벼락 귀퉁이가 무너졌는지 시멘트로 땜빵을 해 놓았고, 우리 집 주차장 경운기 아래에 마신 음료수 페트병이며 부서진 판자까지 다 버리고 갔네. 누구보고 치우라고...
거 참 고약한 사람들일세!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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