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7.jpg

[범우문고읽기003] 바다의 침묵(외) -베르코르

옮김:조규철 이정림 (초판1982.7)

 

<책에서 한구절>

<바다의 침묵>은 

베르너란 독일군 장교가 점령지인 프랑스에서 ‘멀리 있는 공주’ 를 사랑하듯 프랑스를 사 랑하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프랑스는 집요한 침묵으로 그를 거부하다가 마침내는 ‘흉한 마수에게 손을 내미는 미녀’처럼 그에게 마음이 끌리게 된다.

-<바다의 침묵>중

 

<독서일기>

이 책은 설 명절때 처가에 가서 빈 시간을 이용해 읽었다. 4편의 단편 중에 ‘베르던 인쇄소’를 가장 감명 깊게 읽었다. 

지금은 정보화시대여서 오히려 정보과잉이지만, 정보가 없었던 1940-50년대에는 이러한 내용의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정서적 충격을 주었을 것 같다. 이 책이 한국에서 발행된 1980년대는 전두환 독재정권의 억눌렸던 시대적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뭔가 사상적 각성을 주리라는 판단으로 이 책이 기획되었던 것 같다.

책 한 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지성을 깨울 수 있는지 이 책은 보여준다. 핸드폰이라는 도구로 깃털처럼 가벼운 정보만 난무하는 이 시대에는 이런 책이 읽힐 리 만무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책이 이 시대에 더욱 읽혀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최용우

 

<독서일기>

'범우문고'를 간헐적으로 한권씩 읽어왔었는데, 2년 전부터는 전체를 다 읽어볼 계산으로 1번부터 순서대로 읽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미 읽은지 한 참 되었지만 '독서일기'를 쓰기 위해 다시 펼쳐보고 기억을 더듬어서 '독서일기'를 쓴다. 이 책 뿐만 아니라 앞으로 많은책들을 기억을 더듬어 순서대로 '독서일기'를 쓰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몇년 전 설 명절때 처가에 가서 빈 시간을 이용해 읽었다. 4편의 단편 중에 '베르던 인쇄소'를 가장 감명깊게 읽었다. 지금은 정보화시대여서 오히려 정보과잉이지만, 정보가 없었던 1940-50년대에는 이러한 내용의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정서적 충격을 주었을 것 같다. 아마도 이 책이 한국에서 발행된 1980년대는 전두환 독재정권의 억눌렸던 시대적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뭔가 사상적 각성을 주리라는 판단으로 이 책이 기획되었던 것 같다.

책 한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지성을 깨울 수 있는지 이 책이 보여준다. 핸드폰이라는 도구로 깃털처럼 가벼운 정보만 난무하는 이 시대에는 이런 책이 읽힐리 만무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책이 이 시대에 더욱 읽혀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최용우

 

<책소개>

‘저항정신’의 진리와 예술로 승화시킨 레지스탕스의 대표적 명작

한 독일군 장교와 침묵으로 저항하는 두 프랑스인 사이의 가슴 아픈 이야기!

독일군 점령하의 프랑스에서 한 독일군 장교가 독.불 협력의 이상을 끈질기게 호소하나 프랑스인인 주인공과 조카딸은 바다처럼 침묵만 지키고 있다. 침묵만이 조국을 사랑하는 행위라 여기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즉시 타이프라이터, 등사기 혹은 연필로 복제되어 프랑스 각 지방으로 불길처럼 번져 나갔고, 바다 건너 영국에까지 전해져 폭탄과도 같은 충격을 던져 주었으며, 아직도 프랑스의 고귀한 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 책은 영국에서 『침묵의 노트』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고, 곧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 알제리, 아랍어로 번역되어 수백만 부가 판매되었다. 한편 1949년에는 J. P. Melville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7

바다의 침묵 . 13

그날 . 65

무력 . 77

베르덩 인쇄소 . 95

연보 . 140

 

<저자>

베르코르 (Vercors) )

프랑스가 손꼽는 레지스탕스 문학가이자 휴머니스트. 본명은 장 마르셀 브뢸레르(Jean Marcel Bruller)로 190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바다의 침묵」을 발표하기 전까지, 그는 소설이라고는 단 한 줄도 써본 적 없는 화가였다. 에콜 알자시엔과 파리 대학에서 공부하고 삽화가로 활동하던 그에게 펜을 쥐여 준 것은 제2차 세계 대전. 1940년 나치스 독일의 프랑스 점령과 함께 화필을 버리고 레지스탕스 운동에 투신한 그는 레지스탕스 문학의 모체가 된 비합법 문예지 『심야 총서Les Ditions de Minuit』를 창설, 베르코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전쟁 말기 파리 해방 직후에는 독일에 부역한 지식인을 겨냥한 <프랑스 대숙청>에 참여하여 알베르 카뮈, 시몬 드 보부아르와 함께 지식인의 책무를 서슬 퍼런 목소리로 증언하는 등, 문인이자 비평가로서의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1991년 사망했다.

소설선집 『바다의 침묵』에 수록된 「바다의 침묵」, 「별을 향한 행진」 등은 『심야 총서』를 통해 발표한, 베르코르 소설의 초기 작품이다. 베르코르는 이 작품들을 통해 이데올로기에 희생되는 개인들에 대하여, 그럼에도 엄연히 존재해야 하는 고귀한 인간성에 대하여 담담하면서도 뼈 있는 문장으로 성찰한다. 특히 데뷔작이자 대표작이기도 한 「바다의 침묵」은 널리 알려져 영국과 미국에서까지 출판되어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이렇듯 <심야 총서>라는 그 이름처럼, <밤을 틈타> 유통되고 읽힌 이 작품은 프랑스인의 저항 의식을 고취시켰고, 전후에는 물론 현재까지 레지스탕스 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며 꾸준히 읽히고 있다.

 

Cap 2022-04-17 08-37-02-11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