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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http://www.c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7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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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노믹스02] 경제공동체 = 아담과 이브
김민홍 2021.03.09
“최초 경제주체인 아담 부부 가계부
소득 저축 소비 제로인 회계보고서”
어머니는 매일 밤 노트에다 뭔가를 쓰셨다. 일기장은 아니다. 간혹 잊어버리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면 자녀들에게 묻고 확인했다. 시장에 다녀 오신 날에는 노트와 오랜 시간 씨름을 한다. 그 노트가 바로 가계부이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이렇게 가계부를 사용했다. 가계부는 가정에서 가족들의 수입과 지출을 적는 장부이다. 모든 가정의 남편이나 그 가족들은 돈을 번다. 그게 소득이다. 또 남편과 아내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들은 그 돈을 쓴다. 그게 소비생활이다. 가정은 경제공동체이다. 가계부는 이 공동체의 회계보고서다. 경제학에서는 가정과 가족을 가계라 하고 경제주체라 부른다.
아담과 이브도 각자 개인별로 경제주체이다. 남자와 여자 둘이서 합쳐 가정을 만들면 그 가정은 경제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경제주체(가계)가 된다. 가계는 기업, 정부와 함께 국민경제의 3대 주체라고 부른다. 아담과 이브는 인류 최초의 가계를 만들었고 경제주체가 됐다. 창조의 역사에서 하이라이트는 아담과 이브의 만듦이다. 하나님은 창조 스케쥴 여섯 째날 마지막 순간 인간을 만든다. 빛과 하늘 바다 땅 식물 등을 만들어 인간들의 경제생활을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 아담과 이브를 창조했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든 과정이나 방법은 매우 특별하다. 인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인간을 사랑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하나님은 빛에서 동물을 만들 때까지만 해도 “있으라” 라는 단순한 명령만으로 창조의 역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사람은 그렇게 명령 형식을 선택하지 않았다. 창세기는 이렇게 기록한다. “우리가 우리의 모습과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자....” 여기서 눈 여겨 볼 대목은 “우리”이다. “내”가 아니라 “우리”라는 단어이다. 이는 복수이다. 즉 성부 성자 성령의 3위가 함께 사람을 만들었다. 특히 “우리의 모습과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자 ”는 대목도 지극히 감동적이다. 하나님은 사람 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 결론은 인간을 “하나님 자신들 모습과 형상대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여기서 ‘우리의 모습’은 외형이다. ‘형상’은 내면과 정신세계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겉과 속모양 똑같게 만들어졌다. 하나님의 카피가 우리 인간이다. 하나님의 DNA가 우리 몸 구석구석에 녹아 흐른다. 2천 년 전 지구촌에 오신 성자 예수를 바라보자. 거기에 하나님을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은 먼저 아담을 만드셨다. 동물을 창조 할 때처럼 암, 수컷을 동시에 만들지 않았다. 아담은 흙으로 곱게 빚고 코에다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었다. 이는 사람이 동물과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뜻이다. 인간은 신격과 인격을 갖추었다. 인간은 윤리와 도덕적인 성품도 겸비한 지성과 문화인으로 만들었다.
하나님은 아담을 만든 후 곧바로 이브를 만들지 않았다. 먼저 이브와 아담이 잘 살 수 있는 예쁘고 작은 에덴동산을 만들었다. 그리고 아담은 거기로 직접 데려가서 동산 관리의 책임을 맡겼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모든 짐승과 새들의 이름을 짓도록 했다. 이 임무를 끝낸 아담에게 하나님은 “남자 가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내가 그에게 그를 도울 짝을 만들어 주기”로 맘 먹는다. 하나님은 아담을 지구의 관리자로 임명하고 이브를 창조했다. 아담은 깊은 잠에 떨어졌다. 지금으로 치면 마취주사를 맞은 셈이다. 하나님은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꺼내고 그 자리는 살로 메웠다. 이브는 이 갈비뼈를 재료로 만들었다. 여자의 원재료는 흙인 남자보다 고급재료를 사용한 셈이다. 그만치 남자는 여자를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라는 뜻이다.
남자한테 여자는 하나님의 큰 축복이고 은혜의 선물이다. 인간은 남자 혼자로 보면 미완성 작품이다. 남자는 다소 부족하고 미숙한 점이 많다. 여자가 옆에서 도와주고 힘을 보태야 한다. 남자와 여자는 동등하며 서로 보완적인 관계이다. 남자는 여자를 종으로 다루거나 거칠게 부리면 안 된다. 짝을 소중히 여기고 인격적이며 동료의식으로 이끌어 주어야 한다.
이브의 임무도 그렇다. 남자인 아담을 돕는데 있다. 여자는 자신의 분신인 남자와 함께 존재해야 한다.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인간은 개인적인 존재가 아니라서 그렇다. 가정을 이루고 공동체를 만드는 사회적 존재라서 그렇다.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를 독립적인 존재로 만들지 않았다. 가정을 이루어 서로 돕고 챙겨주면서 함께 살도록 명령했다. 경제 공동체를 이루도록 한 것이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는 가계라는 경제주체를 만들고 경제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브는 가계부를 기록할 필요가 없었다. 에덴동산엔 먹거리가 널려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한 일거리도 없었다. 경제주체는 아담과 이브처럼 개인(가계)뿐만 아니라 또 다른 주체가 있다. 바로 기업과 정부이다. 이들은 죄다 생산 소득 소비라는 경제활동을 한다. 이런 경제 주체들이 모여서 한 나라의 경제가 굴러 간다. 경제주체란 경제활동을 이끌어 나가는 중심 또는 주도적인 세력이나 단체를 말한다.
기업은 상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반드시 개인(가계)의 지원을 받아서 생산 활동을 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개인(가계)에다 임금 등을 지불한다. 반대로 개인은 기업한테 상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제공받고 대가를 지불한다. 개 인과 기업은 공급자와 수요자의 위치에서 대가를 서로 주고받는다.
이 메카니즘은 개인과 정부와 관계에서도 똑같다. 정부는 생산 활동이 없다. 반면에 가계와 기업에다 안보와 교육, 공공사업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대가로 기업과 개인은 정부에다 세금을 낸다. 반면에 개인은 정부에다 노동력을 기업은 공공재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다. 이렇게 기업 정부 개인(가계) 등 경제 세 주체들은 서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경제활동을 벌인다.
아담 스미스 등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경제 3주체의 노력을 강조했다. 정부는 작은 정부를 꾸리고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기업은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에 나서 일자리를 끊임없이 창출해야 한다. 가계는 열심히 일해서 돈 (소득)을 벌고 그 돈으로 저축과 소비를 늘려나가야 한다.
이들 경제 3주체들의 노력으로 국민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한다. 특히 가계는 부부 경제공통체인지라 아내와 남편 따로 차는 주머니는 금물이다. 비자금을 만들면 가계부는 멍이 들고 흔적이 남는다. J
김민홍·본지 이사장 김민홍 이사장은 경제학을 전공했다. 경제 일간지 저널리스트로 30여 년 활동했지만, 경제학자도 아니요 신학자와는 더 거리가 멀다. 우리들 일상이 경제와 얽혀 있기에 성경을 들춘 것 이다. 경제인의 눈으로 성경을 보는 상상력을 발휘했 기에, 자의적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Biblenomics=Bible+Economics
김민홍·본지 이사장 cnews1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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