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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29-5.9】 카네이션
비학산 올라가는 쑥티고개 어느 무덤에 카네이션이 심겨져 있어서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다. 어제 어버이날에 심은 것 같다. 누구일까? 엄마의 무덤에 카네이션 달아놓은 그 마음은...
어제 교회에 갔으면 교회에서 카네이션을 달아주었을지도 모르는데 코로나 확진자와 같이 있었기 때문에 1주일간은 잠복기라 혹시 몰라 교회에 가지 않았다.
아내가 “자기랑 나랑 서로가 서로에게...(카네이션을 달아 줄까?)라고...” “뭘 그렇게 까지...”
운동을 하면서 꽃집 앞에 잔뜩 쌓여있는 카네이션을 한참 동안이나 보고 서 있었다. 아내가 섭섭한 것 같으니 한 송이 사다가 달아줄까... 하다가 “뭘 그렇게 까지... 없으면 말지.”
아이들이 가까이에 살면 뭐든 해 주려고 했겠지...
우리가 벌써 가슴에 꽃이 없으면 허전한 나이가 되었나.ⓒ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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