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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32-5.12】 오월 모란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오월/ 피천득>
피천득 시인이 오월은 모란의 달이라고 했던 그 모란이 화려하게 피었다. 모란은 꽃송이가 커서 해바라기만 하다. 꽃의 형태가 또렷하고 맑아서 선비들이 마당에 심어놓고 감상하던 꽃이다.
중국은 ‘용’의 국가라 우리는 ‘용’을 사용하지 못하고 그 아래 ‘봉’을 사용하는데 봉황과 짝을 이루는 꽃이 모란이다. 뭐, 이런저런거 따져서 무엇하리. 나는 지금 모란을 즐기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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