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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교회 감독이 유배당한 신자들에게 고함

-존 셀비 스퐁 지음

 

<책소개>

우주과학 시대에도 하나님은 하늘 위에 계신다고 고백할 수 있는가? 생명 복제 시대에도 예수의 처녀 탄생과 육체부활 신화를 믿을 수 있는가? 저자는 전통적인 초자연적 유신론이 무너져 무신론이 팽배하고 있는 이때, 교회의 미래를 위한 종교개혁은 기독교 교리에 대한 철저하고 전면적인 재해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핵심 교리와 사상에 대한 정통적인 관점들을 다소 위험하게 풀어내고 있다.

 

<차례>

1장 정직한 신앙고백이 가능한가?

2장 유배의 의미와 우리가 유배당한 과정

3장 하나님을 찾아서: 무신론은 유신론의 유일한 대안인가?

4장 유신론 너머의 새로운 하나님 이미지들

5장 신약성서의 예수를 새롭게 발견하는 일

6장 구원자 예수의 이미지는 사라져야 한다

7장 영(靈)의 인물 그리스도

8장 너희는 그리스도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9장 외부적 신이 없는 세상에서 기도의 의미

10장 새로운 시대에서 윤리의 새로운 기초

11장 새로 등장하는 교회: 오늘날의 표징들

12장 미래 교회: 사색적인 꿈

13장 천당-지옥과는 별도의 영원한 생명

후기 마지막 선언

 

<독서일기>

아마도 어떤 사람들은 내가 이런 책도 읽는다는 것을 알면 깜짝 놀랄수도.

왜냐하면 이 책은 이른바 근본주의 정통신학자들의 눈으로 보면 절대로 보아서는 안되는 '기독교 불온서적'이기 때문이다.

아래의 내용은 다른분이 쓴 책의 후기인데, 내가 쓰려고 했던 내용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것 같아서 퍼왔다. -최용우

 

<퍼온글>

예수를 처형하라고 외친 자들은 모세 율법을 문자적으로만 주장한 전통주의자들이었다. 그러나 예수의 신학 방법론은 문자주의나 전통주의(소위 정통주의 신학)가 아니라, 전통에 대한 철저한 재해석(너희는 --- 들었으나, 나는 --- 말한다)이었다. 

 

모든 기독교인들은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자기 혼자서는 확실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믿지만, 자신이 믿는 믿음의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하지는 못할 만큼, 논리성이나 자신감이 없다.  그 이유는 남으로부터 빌려온 믿음, 가르치는 대로 외워버린 믿음이지, 들어서 생긴 믿음을 스스로 진지하게 검토하고 타인들과 토론을 통해 자신의 믿음으로 다듬어내지 못한 때문이다.

 

이렇게 된 것은 한국교회가 일반적으로 "믿을 수 없는 것을 믿는 것이 참 믿음"이라고 윽박지르면서 믿음에 관한 토론을 금지시키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어려서 교회 잘 다니던 학생들이 종종 대학에 들어간 후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한국교회의 일반적인 정신연령이 비판 이전시대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대학에서 비판정신을 익히고 나면 더이상 교회의 신화적인 가르침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교회에서 젊은층과 고학력자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현실은 한국교회 몰락을 예고하는 신호이다. 그래서 저자는 다윈의 진화론과 프로이드의 종교발생설을 배운 오늘날 교육받은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유신론적 하나님 개념의 생성과정(창조과정) 뿐 아니라, 예수의 동정녀 탄생이나 육체부활, 영생 등에 관한 기독교 교리의 생성과정을 차분하게 설명함으로써, 복음의 핵심을 우리의 눈앞에 분명하게 보여준다. 말하자면,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성서본문과 교리라는 신앙고백(종종 신화적인 내용)의 배후에 어떤 역사적 체험들이 있었는지를 규명함으로써, 우리가 그동안 무작정 외워왔던 기독교 교리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비로소 기독교 교리에 대한 선명한 확신을 준다는 말이다. 

 

기독교의 복음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통한 이런 확신이야말로 새로운 종교개혁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문제는 "동정녀 탄생과 같은 성서 속의 신화적 이야기"라는 말만 들어도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수많은 한국교회 교인들이 과연 이처럼 진지한 성찰을 통해 자신의 믿음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주체적인 신자들이 될 것인지, 아니면 교회 지도자들이 휘두르는 대로 끌려다니는 노예처럼 살면서 결국에는 비기독교인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표현들을 자기들끼리 속삭이는 미신적 집단으로 몰락하고 말 것인지 하는 문제일 것이다. 

 

기독교 교리를 정직하게 이해하려 하지 않은 채, 독선과 무지 속에서 속고 있거나 아니면 스스로를 속이면서도 용기 있는 종교개혁자에 대해 심문관 역할을 자임하는 자들은 부디 이 책을 가까이 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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