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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34-5.14】 요란한 생일
다음 주일이 아빠의 생일이라고 애덜이 서울에서 내려왔다. 부모에게는 자녀가 아무리 나이 많아도 그냥 ‘애덜’이다. 밝은이는 중요한 시험이 한 달 남았다며 공부할 책을 잔뜩 싸 가지고 내려왔다
아직은 둘 다 ‘취준생’이라 돈이 없을텐데 아빠 생일 선물로 ‘겔럭시 워치(Galaxy Watch)’를 엄마 것 까지 커플로 사 왔다. 와앙~
지난번에 좋은이가 못 갔다며 이번엔 온 식구들이 다같이 반석동 ‘꽃마름’샤브샤브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나는 작은 접시에 조금씩 네 번을 먹고 머리 꼭대기까지 음식이 차서 씩씩댔다. 이런 곰탱이~
밥을 먹고 반포면에 있는 엄청 큰 다육이 화원에 가서 구경을 한 다음 참고 참다가 그래도 구경 값으로 화분 하나 사 왔다.
저녁에 장모님이 생일이라고 밥 먹자고 불러서 갔더니 수리취떡을 해 놓으셔서 떡 먹고 왔다. 생일 참 요란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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