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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41-5.21】 나는 자연인이다
텔레비전을 안 보는데 어쩌다 켜면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다 결국 <나는 자연인이다>를 선택한다. 정치적이지도 않고 경쟁적이지도 않고 상업적이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채널 서너 곳에서는 거의 24시간 언제든지 <나는 자연인이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속세(?)에서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산속으로 도망(?)온 사람들과, 속세에서도 잘 나갔지만 포기하고 산속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집부터가 달랐다. 하도 많이 보다 보니 그게 눈에 보인다
집 주변을 정말 ‘자연’처럼 자연스럽게 해 놓고 사는 자연인은 도망 온 사람들이 많고, 집을 아주 깔끔하고 예쁘게 가꾸어 놓은 사람들은 자연이 좋아서 들어 온 사람들이 많았다.
만약 우리가 ‘나는 자연인이다’를 하면 아내의 꼼꼼한 성격상 마당에는 풀 하나 없고 모든 물건들은 오하열을 맞추어 좌우 정렬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내가 잊을만하면 “비닐하우스 만들어 준다며?” 하고 나의 공약을 상기시킨다.
우리도 산속으로 들어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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