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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http://www.c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7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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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노믹스14] 조선업 = 노아방주
김민홍 2021.03.15
“최첨단 기술도 작은 빙산에 침몰
돈과 오만은 죄, 자연에 겸손해야”
배는 인류가 만든 최초의 운반기구이다. 강과 호수 바다를 오가는 수단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육지에서는 낙타나 말이 이동과 수송을 맡았기에 전 차나 마차 등장이 늦었다. 배는 자동차나 비행기 등과 달리 모양과 기능이 다양하다. 똑같은 배는 흔하 지 않다. 대량으로 생산하는 체제가 아니라서 그렇다. 해서 조선업은 다른 제조업에 비해 비교적 일찍 발달했다. 배를 만들 때 가장 강조되는 부문은 안전성이다. 물 위를 오가는 승객과 화물은 안전하게 실어 날라야 한다. 선박 가운데 유람선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작은 도시이다. 배안에 먹고 자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을 죄다 갖추고 있다. 유람선은 수백 가구 이상이 입주한 아파트 단지나 다름없다. 편의점을 비 롯 헤어샵 맥주홀은 물론 극장 수영장 산책로 등도 갖추고 있다. 호화유람선은 5성급 호텔 시설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유람선은 그 시대 경제력과 문명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한 척 만들려면 최첨단기술과 목돈이 들어간다. 철강과 목재 등 각종 원자재와 기계 전기 전자 부품제조 기술이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심지어 미술 공예 등 인테리어 역량까지 한 척의 배에 녹아 있다.
타이타닉호도 그랬다. 사치의 극치를 자랑했다. 그 이전까지 만들어진 어떤 유람선 보다 호화로웠고 최첨단 기술로 제작됐다. 배 안에 파리풍의 노천 카페까지 갖추었고 레스토랑도 최고급자재로 치장했다. 타이타닉호 첫 항해 때 스위트룸 편도 요금이 4,350달러였다. 엄청난 큰 금액이다. 120년 전 금액이라 요즘으로 치면 얼마나 될지 가늠조차 안 된다. 서민은 엄두도 낼 수 없는 돈임은 분명하다. 노아방주는 호화유람선이 아니다. 최첨단 기술과 돈이 들어간 배도 아니다. 방주는 노아라는 아마추어가 120년이나 걸려서 만든 선박이다. 방주 제작에 들어간 자재 또한 참나무와 역청뿐이다. 카페는 커녕 제대로 만든 식탁마저 없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노아방주는 배가 아니다. 배가 갖추어야 할 기본구조인 닻과 방향타인 키마저 없었다. 물론 돛도 없었다. 단지 물 위에서 이리저리 오가며 떠 있었을 뿐이다. 방주란 말 자체가 일반 배와는 구조가 다르다. 방주는 사각형 상자형식의 배이다. 앞쪽이 날렵한 모양새가 아니라 네모 형이다. 흔히 말하는 새우잡이 멍텅구리 배나 다름없다.
하나님은 화가 났다. 인간들의 죄가 날로 심해져 서다. 사람이 늘어나면서 폭력 방탕 등 죄가 극렬해 졌다. 악인이 득세하고 의인은 설 자리가 좁아졌다. 심지어 의인마저 악인을 닮아가고 물들어 갔다. 악화가 양화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처럼 세상은 악인이 의인을 쫓아내는 형국이 됐다. 하나님은 땅위에 사람을 만든 일 자체를 후회했다. 해서 이런 큰 결심을 한다. “내가 만든 땅 위의 사람들을 멸망시키겠다.“ 인류멸망이란 극형을 선택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노아가 맘에 걸렸다. 노아는 의인이다. 노아는 그가 살았던 시대에 보기 드물게 의롭고 흠이 없었다. 그의 삶은 하나님과 함께 했다. 다른 사람들이 타락을 해도 노아는 하나님의 길을 더럽히지 않았다. 하나님은 노아만을 구원하기로 작정한다. 하나님은 세상의 응징 방법으로 물을 사용하기로 했다. 노아에게 배를 만들도록 지시했다. 노아방주의 실지 설계자는 하나님이다. 노아는 하나님 의 설계 방식대로 방주를 만들었다. 노아는 오직 하나님 말씀만 믿고 따랐다. 노아의 뛰어난 순종과 인내심 믿음이 그렇게 했다. 배는 길이 3백규빗, 높이 30규빗, 넓이 50규빗이 다. 요즘 잣대로 환산하면 길이 150미터 넓이 25미 터, 높이 15미터 정도로 약 4만 톤급 선박이다. 방주의 원자재는 삼나무(고페르)를 썼다. 배안엔 방을 만들고 방수재로 역청을 사용했다. 역청은 나무기름으로 끈적끈적한 아스팔트 비슷한 재료이다. 또 배 지붕위에서 1 규빗 아래로 창문을 냈다.
홍수는 하늘이 열리고 물이 쏟아졌다. 천지창조 때 갈라진 물이 땅위로 퍼부었다. 땅 밑도 갈라져 샘들이 터졌다. 지구는 온통 물바다가 됐다. 홍수기간이 총 1년 10일간이다. 노아가 6백세 되던 2월17일부터 시작, 이듬해 601세 2월 27일까지이다. 노아방주로 구원받은 사람은 8명이다. 하나님의 홍수심판으로 노아 직계 가족만 살아남았다. 여기에다 공중의 새와 땅위의 짐승이 각 종류대로 한 쌍씩만 살았다. 하나님이 이들은 다시 땅위에서 번식과 번성을 원했기 때문이다.
타이타닉호는 침몰했다. 출항한 지 4일 만이다. 처음 바닷길에서 가라앉았다. 이 배를 만든 기술진은 영국 벨파스트 조선소 최고 엔지니어들이었다. 선주 또한 당대 선박업계 최고 부자였다. 지금으로 치면 미국의 선박 왕이 한국 현대조선에다 유람선을 짓도록 맡긴 격이다. 타이타닉호는 높이 30미터 넓이 28미터 길이 270미터로 4만6천 톤 규모이다. 당시 전쟁터에 투입된 군함보다 두 배나 큰 세계 최대 선박이다. 노아방주보다 훨씬 크다. 타이타닉호는 당시 세계최고 기술력과 최강의 경제력이 합작한 걸작이고 전설이다. 가히 상상력을 불허하는 초호화 유람선이다. 타이타닉호 선장 에드워드 스미스는 당시 최고 베터랑으로 꼽혔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배 를 침몰 시킬 수 있는 어떤 조건도 상상할 수 없다. 현대의 조선기술은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섰다.” 그는 어떠한 악조건이라도 타이타닉호는 침몰시킬 수 없다는 자신감에 찼다. 타이타닉을 건조할 때 주안점을 둔 것은 선박의 안전이다. 이 때문에 배 전체를 16개 방수구역으로 나누어 침수 위험이 감지되면 전기 스위치 하나로 대처가 가능했다. 그런데 북해 바다를 떠돌던 빙산에 부딪쳐 침몰했다. 그 원인은 인재이다. 인간의 교만과 방자함이 타이타닉의 비극을 가져왔다. 기술력을 과시하고 돈을 뽐낸 탓이다. 선장 스스로가 어떠한 조건도 타이타닉을 침몰시킬 수 없다고 자신했다. 교만도 오만방자도 죄악이다.
인간은 자연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다. 타이타닉은 기술 집합체였다. 그 당시 가장 성능이 우수한 배였다.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 또한 700명 이나 타고 있었고 베터랑급이었다. 항해에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훈련된 직원들이었다. 그런데 바다 위에 떠 있던 빙산을 피하지 못했고 비극을 맞았다. 돈과 기술도 자연 앞에선 고개를 숙여야 한다. 인간은 하나님이 만든 자연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 타이타닉 승객 중 백만장자들은 호화유람선과 운명을 함께 했다. 돈의 교훈이고 전설이다. J
김민홍 cnews1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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