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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50-5.30】 빈집
동네에 여기저기 빈집이 제법 된다. 가끔 동네 한 바퀴 돌다가 대문이 부서져서 열려있는 빈집 사진을 찍을 때가 있다.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빈집은 세월이 흐르면서 여기저기 무너지고 부서지고 녹슬어 간다.
토방이 높고 마루까지 있어서 안방의 높이가 어른 가슴까지 올라가는 어느 빈집의 안방 문에는 아래쪽에 작은 유리가 붙어 있다. 아마도 밖에서 기척이 나면 안에서 저 유리 구멍으로 밖을 내다봤을 그 모습을 상상해보니 정겹기도 하고 재미도 있다.^^
옛날 고향에 있는 우리 집에도 딱 저런 방문에 중간쯤 작은 유리를 붙여서 밖을 내다봤던 것 같다. 안에서는 밖이 잘 보이는데 밖에서는 안이 잘 안보인다. 만나기 싫은 사람이 오면 숨죽이고 집에 아무도 없는 척했던 기억이 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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