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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것
히브리서 6: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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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대제사장직에 이런 부침이 있다는 점이 의아하고, 인간 구원의 제도로서 제사장직에 이런 모순이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런 종교가 과연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종교도 죄로 오염되어 있음을 확인합니다. 오늘 교회 역시 죄인의 공동체에 불과합니다. 스스로를 구원하지 못하는 교회가 외치는 ‘인류 구원’ 꿈은 어불성설처럼 들립니다. 그래서일까요? 하나님은 전혀 다른 해법을 내어놓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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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평강이 고난 속에서도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진리를 붙잡고 역경을 헤쳐가는 주의 제자들에게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에는 정답이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다양한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흔히 앞엣 것을 절대주의라고 부르고, 뒤엣 것을 상대주의라고도 부릅니다. 이 둘은 자신이 맞고 상대가 틀렸다고 서로 싸우며 인류의 정신사를 이끌었습니다. 신앙 안에도 이 논쟁은 치열합니다. 신학적 보수주의일수록 절대주의에 가깝고, 진보주의일수록 상대주의에 가깝습니다.
구약에서 대제사장의 자리는 단순히 종교적 직제를 벗어나 정치적으로 부침이 컸습니다. 아론 계열의 제사장은 하나님이 정하신 규범입니다.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이 대제사장이 되어 하나님께서 정하신 제사장직과 제도를 이었습니다. 대제사장직은 세습되어오다가 주전 2세기에 통치자에게 뇌물을 주어 대제사장의 자리에 오른 친헬라파 야손, 메네라우스, 알키무스 등에 의하여 그 직의 순수성이 훼손되었습니다. 주전 250년경 프톨레미 왕조 치하에서 32대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70경을 번역한 것과 대조됩니다. 셀레우코스 왕 안티오코스 4세(175~164 B.C.)는 예루살렘 성전 제단을 헐어 이방신을 세우고, 할례와 안식일과 율법을 금지시켰습니다. 이에 분개한 모데인의 제사장 맛다디아는 다섯 아들(요한, 시몬, 유다 마카비, 엘리아살, 요나단)을 데리고 유대의 헬라화를 반대하는 하시딤(경건한 백성)과 함께 일어나 안티오코스 4세와 맞섰습니다. 이른바 마카비 혁명인데 이들은 게릴라전에 능했고 안식일에도 전투를 벌였습니다. 맛다디아는 제사장 24반열 가운데 제1반열인 여호야립 계열 하스모니아 후손으로 혁명이 성공한 후 둘째 아들 시몬에 의하여 하스모니아 왕조를 세우고 8대에 거쳐 100여 년 왕권과 대제사장직을 겸하였습니다. 이후 유대가 로마에 복속된 후 등장한 분봉왕 헤롯은 자신의 친구인 아나넬 등 5명을 대제사장에 임명하였고, 이어서 시리아 총독 구레뇨가 제사장임명권을 가졌는데 예수님 시대의 안나스와 가야바가 그들입니다.
거룩한 대제사장직에 이런 부침이 있다는 점이 의아하고, 인간 구원의 제도로서 제사장직에 이런 모순이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런 종교가 과연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종교도 죄로 오염되어 있음을 확인합니다. 오늘 교회 역시 죄인의 공동체에 불과합니다. 스스로를 구원하지 못하는 교회가 외치는 ‘인류 구원’ 꿈은 어불성설처럼 들립니다. 그래서일까요? 하나님은 전혀 다른 해법을 내어놓으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말하지만, 여러분에게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더 좋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6:9 새번역)
“예수께서는 앞서서 달려가신 분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거기에 들어가셔서, 멜기세덱의 계통을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6:20 새번역)
하나님, 세상은 늘 내편 네편 갈라져 싸우는 것이 일상입니다. 교회도, 신학계도 다르지 않습니다. 더 좋은 것을 볼 줄 아는 눈을 열어 주십시오.
찬송 : 546 주님 약속하신
https://www.youtube.com/watch?v=kZyqG7oC94I
2022. 7. 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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