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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비치 파라솔
히브리서 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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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가 오면 그림자는 사라지는 법입니다. 플라톤의 <동굴 이야기>에서 보듯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한 진리를 수용하기보다 배척하는 일에 익숙합니다. 모형과 본질은 다릅니다. 레위 계열의 제사장은 하나님이 속죄의 수단으로 정하신 제도입니다. 그러나 정답은 따로 있었습니다. 유다 지파 예수가 정답이었습니다. 그 힌트가 바로 멜기세덱인 셈입니다. 모델 하우스는 영구적인 주택이 아닙니다. 해변의 파라솔은 저녁이 되면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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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평강이 고난 속에서도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진리를 붙잡고 역경을 헤쳐가는 주의 제자들에게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이미 앞에서 말한 바 있습니다만 세상에는 하나의 답만 존재한다는 일원론과 다양한 답이 있다는 다원론, 그리고 답 자체가 없다는 회의론이 있습니다. 절대주의, 또는 상대주의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런 생각들은 사람의 생각을 고착화하여 스스로 정한 논리에 갇혀 새로운 질서와 진리에 이르지 못할 위험이 큽니다. 신앙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백성이 그 아래에서 율법을 받았으니)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따르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7:11) 아론 계열의 제사장의 불완전성에 대한 언급이자, 전혀 의외의 길을 열어두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만일 초대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신앙과 의식을 레위 지파 아론의 자손이 이어온 전통과 규범에 가둔다면 하나님의 이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입니다.
일전에 목회자 공부 모임에서 아리스토텔레스를 공부하다가 학문의 범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신학에서는 어떤 범주의 신학이 가장 중요한가를 토론하였습니다. 개혁파 목사들이 아니랄까봐 여러분이 조직신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더러 실천신학과 성경신학이 중요하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말싸움을 시키면 심한 논쟁이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개혁파의 조직신학이 성경신학에 기초하기보다 역사와 전통에 의존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개혁파 조직신학은 발전이 더딥니다. 신학 대가들의 가르침을 답습하기만 할 뿐 뛰어넘지를 못합니다. 내가 40년 전 신학교 때 교과서로 읽었던 책은 지금도 읽히고 있습니다. 마치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에 구구단 외우기로 도전하는 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기초가 불필요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기초는 단단할수록 좋습니다. 다만 다양성을 잃으면 생명력이 약화됩니다. 획일성은 폭력일 수 있습니다.
실체가 오면 그림자는 사라지는 법입니다. 플라톤의 <동굴 이야기>에서 보듯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한 진리를 수용하기보다 배척하는 일에 익숙합니다. 모형과 본질은 다릅니다. 레위 계열의 제사장은 하나님이 속죄의 수단으로 정하신 제도입니다. 그러나 정답은 따로 있었습니다. 유다 지파 예수가 정답이었습니다. 그 힌트가 바로 멜기세덱인 셈입니다. 모델 하우스는 영구적인 주택이 아닙니다. 해변의 파라솔은 저녁이 되면 접습니다.
하나님, 저의 생각이 굳어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특히 말씀을 대면할 때에 저의 경험과 지식이 주님의 뜻을 왜곡하지 않도록 성령님께서 이끌어주십시오.
찬송 : 95 나의 기쁨 나의 소망
https://www.youtube.com/watch?v=SM-36GvIYeE
2022. 7.10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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