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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히브리서 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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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식은 역사적 기독교가 가장 소중히 여겨온 예전입니다. 북한은 성찬이 멈춘 지 70년이 넘었습니다. 피의 강을 다시 흐르게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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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평강이 고난 속에서도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진리를 붙잡고 역경을 헤쳐가는 주의 제자들에게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초대교회가 핍박당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가짜뉴스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제국이 주도하는 종교적 제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징집도 거부했습니다. 제국의 시민들은 제국 문화에 동조하지 않는 이 이질적인 집단을 낯설어했고 불편하게 생각했습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에게 무슨 해악을 끼치거나 싸움을 걸어서가 아니라 자신들과 동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질감이 싹튼 것입니다. 이때 가짜뉴스가 돌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제국의 노예제도를 악하다고 생각하여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에서 서로를 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 보아 형제와 자매로 호칭하였습니다. 제국 시민들은 이를 근친상간으로 왜곡하였습니다. 교회는 모일 때마다 포도주와 떡을 떼며 그리스도의 구속과 부활을 기념하고 예수처럼 살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제국 시민들은 이를 식인종으로 매도하였습니다. 가짜뉴스는 퍼지는 속도도 빠르고 요즘처럼 팩트체크도 불가능하였습니다. 이미 제국 건설에 비협조적이라는 미운털이 박힌 데다가 가짜뉴스가 창궐하자 그리스도인들은 제국 시민들과 함께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오해와 핍박을 받으며 지하무덤이나 버려진 광야의 토굴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프랑스의 위그노들은 로마가톨릭교회의 박해가 시작되자 남동부 산악지역인 세벤느에 모여 광야교회를 형성하였습니다. 위그노의 지도자로 있다가 스스로 로마가톨릭교회로 개종한 앙리 4세의 낭트칙령(1598) 이후 루이 16세에 의한 관용론의 선포(1787) 때까지 위그노들은 엄혹한 광야시대를 살았습니다. 그런 위급한 시대를 살면서도 광야교회는 그리스도의 피와 살을 기념하는 성찬을 이어갔습니다. 성찬의식을 거행할 목사가 없을 때에 그들은 목회자 후보생을 뽑아 칼뱅이 있는 제네바에 유학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구약의 동물 제사는 단순히 동물의 죽음만이 아니라 인간의 죽음이 전제되어야 효력 있는 제사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더이상 동물 제사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지만 여기에도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자신의 못된 자아와 죄에 대한 철저한 죽음이 뒤따라야 합니다. 성찬식은 역사적 기독교가 가장 소중히 여겨온 예전입니다. 북한은 성찬이 멈춘 지 70년이 넘었습니다. 피의 강을 다시 흐르게 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입니다.”(9:20 새번역) “피를 흘림이 없이는, 죄를 사함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9:22 새번역)
하나님, 가짜뉴스로 큰 희생을 치렀던 교회에게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주시고, 북한 동포에게도 그리스도의 피가 흐르게 할 담력을 주십시오.
찬송 : 268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https://www.youtube.com/watch?v=CY1sd35YMAA
2022. 7. 14.목
댓글 '1'
김봉진
- 예수님의 완전한 제사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11절)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12절)
'장래 좋은 일'은 옛 언약이 제공해주지 못한 온전한 죄의 씻음과 하나님께로 자유롭게 나아가게 해주는 새 언약의 구속을 의미합니다. 구약 아론 계통의 대제사장들은 매년 속죄일마다 지성소로 들어가 속죄 의식을 반복해야 했지만, 예수님은 짐승이 아닌 자신의 피를 재물 삼아 영원한 속죄를 단번에 이루셨습니다.
- 새 언약의 중보자 예수님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15절)
예수님은 새 언약의 중보자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율법의 불완전성을 해결하여 우리를 양심까지 깨끗하게 속죄시킴으로 첫 언약의 형벌에서 새 언약의 복으로 옮기셨습니다. 예수님이 보증해 주신 ‘장차 올 세상’,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는 안식’, ‘하늘의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현실의 고단함을 견딥시다.
- 피로 세운 첫 언약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22절)
예수님의 피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 된 인간을 연결하는 중보의 피입니다. 죽음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속죄와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주신 예수님의 큰 사랑을 품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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