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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히브리서 9:23~28
믿음은 이성을 기초로 합니다. ‘무조건 믿고 보자’는 막무가내식 믿음은 위험합니다. 성경 말씀에 질문하고, 신앙생활에 의문 하는 것은 불경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렇게 지으셨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그 답을 해야 하지만, 그들이라고 믿음의 비밀을 다 아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평강이 고난 속에서도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진리를 붙잡고 역경을 헤쳐가는 주님의 제자들에게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는 ‘그러한 까닭으로’의 뜻을 가진 접속부사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말을 이어서 이성적 당위성에 의해 결론에 이르게 하는 말입니다. 앞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언약의 피가 가진 의미를 설명하였습니다.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다”(9:22)는 말씀을 이어받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물은 이런 여러 의식으로 깨끗해져야 할 필요가 있지만, 하늘에 있는 것들은 이보다 나은 희생제물로 깨끗해져야 합니다.”(9:23 새번역) 첫 번째 언약의 참 의미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자기 몸을 제물로 바치셨고, 두 번째로는 죄와는 상관없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나셔서 구원하실 것입니다.”(9:28 새번역)
히브리서 저자는 자신의 글을 읽는 독자들의 이성에 그리스도 예수의 대제사장 되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이성으로 받아들이고, 의지로 결단하고, 감정으로 느끼는 전인적 결정입니다. 이성과 의지와 감정에 터하지 않는 믿음은 매우 불안정하고 위태롭습니다. 이단에 휩쓸리거나, 그릇되고 간사한 교리에 흔들리거나, 불건전한 신비주의에 빠지는 이유는 전인격적 믿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성과 의지와 감정의 균형을 잘 갖추는 것이 믿음 생활의 기본입니다.
‘믿음’은 서술의미를 지닌 ‘믿다’는 용언이 명사화된 표현입니다. 그래서 믿음에는 명사적 성격과 동사적 성격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명사형의 믿음은 ‘은총’, ‘선물’, ‘공짜’의 다른 표현으로 성경에서는 ‘율법과 행위’에 상대되는 말입니다. 율법이란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뜻입니다. ‘교회 다녔더니 구원 받았다’거나 ‘십일조 하였더니 부자가 됐다’는 것이 이런 예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롬 3:20). 사람의 구원은 인간적 원인에 의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구원을 은총이요, 선물이요, 공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동사형의 믿음은 ‘율법과 행위’의 표현입니다. 이는 명사형의 믿음이 적용된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열심히 성경 읽고, 믿음의 도리를 부지런히 실천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명사형의 믿음이 동사형의 믿음을 견인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이성을 기초로 합니다. ‘무조건 믿고 보자’는 막무가내식 믿음은 위험합니다. 성경 말씀에 질문하고, 신앙생활에 의문 하는 것은 불경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렇게 지으셨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그 답을 해야 하지만, 그들이라고 믿음의 비밀을 다 아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총이며 선물입니다. 전인적 믿음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구합니다.
찬송 : 257 마음에 가득한 의심을
https://www.youtube.com/watch?v=s8XlTy0sEAw
2022. 7. 15 금
댓글 '1'
김봉진 목사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27절)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 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28절)
죽음 이후에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천국을, 불신자들은 영원한 형벌 가운데 처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두 번째 나타나심은 또다시 속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바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구원을 완성하러 오십니다.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눅 12:40절) 믿음의 여정이 아무리 험난하더라도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러 오실 예수님을 바라보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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