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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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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역서점들이 잘하고 있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오랜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독자들의 선택권을 축소시키고 마트기능만 하는 곳도 많기때문이다.
양질의 서비스를 위해 수준있는 MD나 독서가이드를 배치한 지역서점들이 되면 좋겠다.
그럼에도
나는 지역의 신자들과 목회자들, 특히 교회의 행사진행자들이 수십년간 풀뿌리 지역 서점을 지켜온 동네 기독서점을 외면하는 것을 이해할수 없다.
교회의 헌금을 사용하는 이들이 대형 인터넷몰에서 구매하고도 부끄럼이 없다. 교우들에게 일반 상품을 소모하면서도 신앙에 도움이 될것이라 여긴다.
급하면 달려와서 이젠 서점들이 다 폐업해서 불편하다고 말한다.
난 45년가량 서점인으로 지역을 지켜오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이 생겨나기 전에는 서점을 통해서만 교회의 필요를 채웠다.
천성적으로 경쟁하길 싫어하는 탓도 있지만 기독교문서인으로 성직수행을 하면서 기독교만 가지는 품위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분투한 기간이기도 하다.
멀잖아 전국의 작은 서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을것이다. 기쁨의집도 예외가 아니다.
개인의 헌신을 통해 기독서점을 운영하는 것은 이미 10년도 더 전에 끝났다. 아직 남은 서점들은 대표들의 희생위에 존재한다.
이제 교회담벼락 밖에서 기독교문화를 만날 장소는 거의 없다. 기독교적 공연도 만날수 없을 만치 열악한 한국기독교의 한계는 자본주의 논리에 길들여지고 우릴 돕고자 하는 우정의 상실의 결과이다.
지금도 교회 사무실에서는 인터넷으로 서치하며 앉아서 싼곳을 찾고 있을 것이다.
우리 교우가 팔고 있는 가계가 있어도 불편하거나 비싸다는 이유로... 그냥 앉아서 사면 되는데 땀흘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모여
우리교회는 비어가고 쇠퇴하고 인정머리 없는 공동체가 되어가는 것이다.
왜 이런 넋두리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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