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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기까지
히브리서 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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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그리스도인은 이보다 더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그들은 그동안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십니다. 한때 남북의 긴장이 풀리고 화해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전보다 더 냉랭해졌습니다. 나는 <북한 동포를 위한 성경읽기> 교재가 완성될 때면 그동안 어두웠던 그림자가 걷히고 희망의 시대가 오리라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북한 동포를 위한 성경읽기>가 빨리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생각은 더디기만 합니다. 손끝이 부들부들 떨려서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으니 딱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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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평강이 고난 속에서도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진리를 붙잡고 역경을 헤쳐가는 주님의 제자들에게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요즘 내게 주어진 숙제가 있습니다. 누가 강요한 것은 아닌데 나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뜻 실타래를 풀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가칭 <북한 동포를 위한 성경 읽기> 교재입니다. 화해와 일치의 메시지이기도 한 성경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서 북한 동포들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 얼개를 구상하는 중인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역사적 맥락에서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되 인문학적 접근을 통하여 북한 동포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북미주 개혁교회(CRC)에서 활동하시는 조나단 킴 목사님과 LA 기윤실의 박문규 학장님이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가운데 집필로, 재정으로, 또는 다른 방법으로 동참할 의사가 있다면 열렬히 환영하는 바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히브리서를 가장 먼저 대하는 일차 독자들과 북한의 성도들이 겹쳐졌습니다. 북한의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한반도에 자신이 유일한 그리스도인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종교를 허용하지 않는 체제에서나마 자기 신앙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기를, 그리고 남쪽의 백성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땅속에 묻어둔 선조의 때 묻은 성경을 몰래 꺼내 읽는가 하면 부모 묘에 찾아가 울면서 기도하는 일도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기에 중국의 친척을 찾아갔다가 복음을 전해 들은 이들도 믿음의 역동성을 갖고 신앙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 사회에 복음을 심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죄와 맞서서 싸우지만, 아직 피를 흘리기까지 대항한 일은 없습니다.”(12:4 새번역) 북한의 그리스도인은 이보다 더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그들은 그동안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십니다. 한때 남북의 긴장이 풀리고 화해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전보다 더 냉랭해졌습니다. 나는 <북한 동포를 위한 성경읽기> 교재가 완성될 때면 그동안 어두웠던 그림자가 걷히고 희망의 시대가 오리라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북한 동포를 위한 성경읽기>가 빨리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생각은 더디기만 합니다. 손끝이 부들부들 떨려서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으니 딱할 뿐입니다.
하나님, <북한 동포를 위한 성경읽기>에 동역할 좋은 필자를 만나게 해주십시오. 이 일이 북한의 자유에 이바지하는 길이 되게 하옵소서.
찬송:359 천성을 향해
https://www.youtube.com/watch?v=wqhTqVpk5T4
2022. 7. 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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