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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10-7.29】 공존
비학산 올라가는 길에 있는 사과 과수원 땅바닥에 사과들이 수없이 떨어져 있다. 사과들은 까치들에게 공격을 받아 구멍이 뚫려서 상품 가치가 없는 것들이라 따버린 것들이다.
누가 까치를 길조라 했던가! 웬수같은 까치들이다. 애써 가꾼 열매를 일일이 날아다니며 몇 번씩 찍어 구멍을 내 놓는다. 아니, 공생 공존하는 세상이니 까치들이 먹을 만큼은 나누어줄 아량이 있다. 그러나, 저렇게 사과마다 한 번씩 찍어놓는 것은 무슨 심뽀란 말이냐! 남의 것을 훔쳐먹는 주제에 참 양심도 없는 놈들이다.
까치를 쫓기 위해 독수리 연을 날리기도 하고, 전자기기를 설치해 고주파를 쏘기도 하고, 총소리가 나는 장치를 하기도 하고 아예 그물로 사과밭은 덮어버리기도 한다. 정녕 인간과 까치가 사이좋게 공생하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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