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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19-8.7】 공생 2
마당에 웅이 할머니가 고추 4그루를 심어놓았다. 식구가 없기 때문에 그냥 식탁에 풋고추 올리기에는 4그루면 충분하다. 그런데 새들이 자꾸 고추를 건들어서 떨어뜨린다. 고추를 먹는 것도 아니면서 흔들어 떨어뜨려 놓는다.
나는 ‘새소리’는 듣기 좋은데 ‘새’ 자체는 아주 싫다. 맨날 내 차에 왜 그렇게 똥을 찍찍 갈겨놓는지 모르겠다. 똥 하나도 못 가리는 것들이 식탐은 많아서 집안에 있는 열매란 열매는 죄다 구멍을 뚫어 놓는다. 아니, 매운 고추는 왜 건드는 거지?
인간들은 이마에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을 해야 열매를 먹는데, 공중나는 새는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설마 그게 훔쳐 먹이시는 것은 아니겠지? 정녕 인간과 새가 사이좋게 공생하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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