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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레위기 27: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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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는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익숙한 세속의 삶을 당연시하는 것에 대하여 경종을 줍니다. 누구나 거리낌이 없다고 해서 모두에게 허용된 것인지를 질문합니다. 레위기 시대에 살던 이방인들이 먹던 음식이라도 이스라엘은 먹지 않았던 것이 있었고, 당연히 먹어도 되는 것이더라도 스스로 삼가거나 약한 형제를 위하여 금하기도 하는 것이 거룩한 백성의 자세입니다. 세속 문화의 수위가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때에 거룩한 삶으로 부름받은 레위기의 독자로서 경건하고 성숙해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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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평강이 하나님 나라를 향한 고단하고 긴 순례길에 있는 주님의 백성에게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레위기는 고대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기록된 책입니다. 레위기의 일차 독자는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레위기의 말씀을 오늘날의 인류와 사회에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당시 상황에서 표현된 율법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신중하게 해석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생명을 살리는 말씀이 도리어 사람을 정죄하고 차별하고 혐오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레위기는 ‘하나님 앞’으로 나가는 삶을 언급합니다. 여기서 ‘하나님 앞’이란 회막을 특정하는 표현입니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제사의 본질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회막은 하나님의 임재 상징으로서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제사 행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제사란 인간 욕망의 투사가 아니라 인류를 지으신 하나님의 의도하심이며 그것은 인류에 대한 사랑의 발로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기에 영원히 인간으로부터 분리된 타자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과 분리된 관계를 마뜩잖아하십니다. 그래서 장막을 치고 그 가운데 임재하셔서 인간이 드리는 제사를 받으십니다. 레위기를 통해서 보여주시는 하나님은 내재와 초월의 존재이십니다. 무한광대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은 자신을 회막과 제사제도에 제한하시므로 인간의 살길을 열어주십니다.
레위기는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익숙한 세속의 삶을 당연시하는 것에 대하여 경종을 줍니다. 누구나 거리낌이 없다고 해서 모두에게 허용된 것인지를 질문합니다. 레위기 시대에 살던 이방인들이 먹던 음식이라도 이스라엘은 먹지 않았던 것이 있었고, 당연히 먹어도 되는 것이더라도 스스로 삼가거나 약한 형제를 위하여 금하기도 하는 것이 거룩한 백성의 자세입니다. 세속 문화의 수위가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때에 거룩한 삶으로 부름받은 레위기의 독자로서 경건하고 성숙해져야겠습니다.
레위기는 공동체에게 주신 가르침입니다. 개인의 초인적 의지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공동체는 개인을 하나님의 법도 따라 살게 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신약에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잇닿습니다. 레위기는 부지중에 지은 죄를 다룬다는 면에서 사소해 보이지만 사소한 것까지라도 주의할 것을 촉구합니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여 드리는 속죄제는 새로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희망입니다. 이는 희년과 이어지며 레위기가 리셋의 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누구라도 죄를 짓고, 경제적으로 무너질 수 있지만 그것이 끝은 아닙니다. 리셋이 가능합니다.
하나님, 고장 나고 더럽혀진 인생에게 리셋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찬송 : 575 주님께 귀한 것 드려
https://www.youtube.com/watch?v=hDLcEOa6ruo
2022. 8. 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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