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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데살로니가 후서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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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같습니다. 세상은 제멋대로 살다가 종말을 앞당겨 자폭하려는 불신의 사람과 주님의 강림을 기다리며 반듯하고 건강한 신앙의 삶을 지키려는 믿음의 사람의 각축장입니다. 이 각축에서 밀리지 않아야 주님이 정하신 주님의 때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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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총과 평강이 고난과 역경 앞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여 그 가치와 질서를 오롯이 따르는 주님의 백성에게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신약 교회 이후 2000년 교회 역사에서 종말과 관련하여 많은 이단이 등장하였다가 사라지곤 하였습니다. 이단의 가르침은 매우 교묘하여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속임수에 빠져 허탄한 가르침을 따르며 거짓을 믿게 됩니다(살후 2:11). 이단 가운데에서도 종말과 관련한 이단이 가장 많은 것은 주님의 강림이 지체되고 있음에 대한 신학적 정리가 제대로 되지 못한 점뿐만 아니라 도래할 종말 사건이 주는 충격이 너무 크고 그 신비감 때문에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에도 이런 유혹이 컸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간곡하게 권면합니다.
“여러분은, 영이나 말이나 우리에게서 받았다고 하는 편지에 속아서, 주님의 날이 벌써 왔다고 생각하게 되어, 마음이 쉽게 흔들리거나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살후 2:2 새번역)
구약에도 종말과 관련한 사건들이 있습니다. 노와 시대의 홍수와 소돔 ‧ 고모라의 멸망과 바벨탑 붕괴사건은 종말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특히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통한 종말의 가르침은 사람 사이에 존중과 사랑과 배려가 사라지는 현상을 종말의 때로 지목합니다. 흔히 성적 타락 등 도덕적 붕괴가 종말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은 하나의 현상일 뿐입니다. 문제는 사랑이 식어지고 사회적 약자를 모른 척하며 자기 쾌락을 추구하는 것입니다(마 24:10~12). 어느 시대든 사랑이 식어지는 때, 그래서 사람을 이용 가치로만 보는 시대가 종말의 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지금 내가 사는 시대를 포함하여 모든 시대가 다 종말입니다. 물질이 있어야 행복하다는 세속주의, 남이야 어찌 되든 자기만 잘살면 된다는 개인주의, 미래의 행복보다 현재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쾌락주의야말로 종말의 심각한 병증입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그리스도인은 사람을 목적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사랑의 눈으로 보려고 애쓰며, 대책 없는 나그네와 난민을 긍휼의 눈길로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이 이 시대에 당면한 종말을 늦추어 주님의 때를 기다리는 일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같습니다. 세상은 제멋대로 살다가 종말을 앞당겨 자폭하려는 불신의 사람과 주님의 강림을 기다리며 반듯하고 건강한 신앙의 삶을 지키려는 믿음의 사람의 각축장입니다. 이 각축에서 밀리지 않아야 주님이 정하신 주님의 때가 옵니다.
하나님, 반듯한 믿음과 건강한 삶을 통하여 주님의 오심을 기다립니다. 그날이 기쁨과 감격의 날이 되기를 고대합니다.
찬송 : 180 하나님의 나팔소리
2022. 8. 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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