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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교회
데살로니가 후서 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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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시대 교회의 문제는 이단 사설도 걱정이지만 정통을 자랑하면서 편협하기 이를 데 없는 신학이 더 큰 문제는 아닌가 반성합니다. 전통을 내세우면서 사랑과 관용에 인색한 태도가 교회 불신과 교회 혐오를 키우고, 이단들이 숨 쉴 공간을 만드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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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총과 평강이 고난과 역경 앞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여 그 가치와 질서를 오롯이 따르는 주님의 백성에게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다 참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밭에 알곡과 가라지가 섞여 자라듯이 교회에도 양과 염소가 있습니다. 문제는 교회의 가치와 질서를 양 같은 그리스도인이 주도하여 그 순수함과 지향성이 온전히 지켜져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명령합니다. 무절제하게 살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을 따르지 않는 모든 신도를 멀리하십시오.”(살후 3:6 새번역) 데살로니가 교회도 순수함이 위협받았습니다. 교회 안에서 무절제한 자와 전통을 따르지 않는 자를 분별하고 배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리어 목소리가 큰 염소 같은 이들에 의하여 교회가 죄지우지될 위험이 큽니다. 적어도 교회에서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재로 알아 귀히 대접함이 옳습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평화를 중히 여기고 전쟁을 배격함이 마땅합니다. 분쟁지역이라 하더라도 교회는 평화의 중재자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역사에서 인종 차별을 유도하고 반문화와 비인간의 중심에 교회가 선 적이 많습니다. 증오를 유발하여 전쟁 불사를 유도합니다. 한마디로 교회가 권력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회복은 힘을 숭배하는 악에서 벗어나 종으로 세상에 오신 주님을 받아들여 그 가르침에 순종할 때 가능합니다.
같은 하나님을 섬기고, 같은 성경을 읽으면서도 심술궂고 악한 이들이 생명 대신 죽음을, 평화 대신 분쟁을, 사랑 대신 증오를 조장합니다. 좁은 길 대신 넓은 길을 권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는 말에 하나님이 안 계시고, 그들의 성경 해석에는 성경의 정신이 없습니다. 하나님 대신 힘을 숭배하는 이들이 교회를 주도할 때 세상은 더욱 어두워지고 맙니다. 이런 현실에서 믿음을 지키며 주님의 가르침을 신실하게 따르는 이들로서는 버겁기가 그지없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바울이 권면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마십시오.”(살후 3:12 새번역) 교회가 순수해지려면 순수한 그리스도인이 모여야 합니다. 맑은 믿음과 건강한 삶과 겸손한 태도의 그리스도인이 많아지고 그들 사이에 연대감이 돈독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 교회의 문제는 이단 사설도 걱정이지만 정통을 자랑하면서 편협하기 이를 데 없는 신학이 더 큰 문제는 아닌가 반성합니다. 전통을 내세우면서 사랑과 관용에 인색한 태도가 교회 불신과 교회 혐오를 키우고, 이단들이 숨 쉴 공간을 만드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하나님, 어떤 경우에도 낙심치 않고 선한 일에 최선을 다할 힘을 주십시오. 맑고 따뜻한 믿음을 지키겠습니다.
찬송 : 552 아침 해가 돋을 때 https://www.youtube.com/watch?v=z1RotTOZpbk
2022. 8. 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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