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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안에서
에베소서 1:1~6
세속도시에 살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신실하게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빕니다.
이오니아의 주도인 에베소는 소아시아 서부 해안의 중심도시로서 인구 25만 명의 도시였습니다. 소아시아와 에게해 동편 그리스의 문물이 교류하는 곳으로서 인종과 문화와 종교 다원화 도시로서 많은 유대인이 회당을 중심으로 모여 사는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소아시아 서안은 에게해 동쪽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식민지로 건설되었기에 그리스 문명이 번성하였습니다. 에베소는 다산과 비옥과 사냥을 관장하는 여신 아데미(아르테미스)를 수호신으로 삼았습니다. 주전 6세기 이 지역의 밀레토스에서 철학의 아버지로 일컫는 탈레스가 등장하여 고대 그리스철학의 원조인 밀레토스학파를 일으켜 아낙시만드로스와 아낙시메네스로 이어지며 이성을 통하여 만물의 근원과 진리 탐구에 이르는 열정을 만든 지역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2차 전도여행 당시 1년 6개월 머물며 전도하던 고린도를 떠나 브루스길라 ‧ 아굴라 부부와 함께 에베소에 이릅니다. 바울은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변론하였는데 유대인들이 좀 더 오래 머물기를 청하였지만 ‘하나님의 뜻이면 다시 돌아오겠다’(행 18:21)며 에베소를 떠났습니다. 바울은 3차 전도여행 때 에베소에 들러 2년 3개월여간 열과 성을 다하여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유대인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이어서 헬라인의 철학 강당인 두란노서원에서 이방인을 향해서도 복음을 전하는 등 에베소를 아시아 전도의 구심점이 되게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데미 우상숭배자들이 큰 소동을 일으켜 바울은 디모데를 남겨두고 에베소를 떠났습니다(행 19:1).
에베소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보낸 편지로 알려져 있는데 에베소교회의 독특한 상황이 언급되지 않아 에베소의 일반적 상황을 유추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철학과 이방 우상의 거짓 가르침에 대한 경계, 그리고 그리스도에 의해 새 신분으로 변화된 성도의 정체성과 그에 합당한 삶을 강조합니다. 특히 바울신학의 대표 문장인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표현이 에베소서에서 무려 35번이나 등장합니다. 바울은 그 구원의 원리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요약합니다.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엡 1:4~5 새번역)
하나님, 저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하나님의 기쁨을 누립니다. 이 기쁨이 변함없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찬송 : 9 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
https://www.youtube.com/watch?v=HVt5ucPXKc4
2022. 9. 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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