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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43-8.31】 엄마
부모님 벌초를 하러 간 김에 근처에 살고 계신 이모님을 만나 식사대접을 해 드렸다. 외할아버지가 딸을 여섯을 낳았는데 이름이 양숙례, 양순례, 양삼례, 양사례, 양금안, 양막끝 이다. 나의 어머니는 두 번째 양순례이고 오늘 식사대접을 해 드린 이모님은 4번째 양사례 이시다. 이름 이야기가 나와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하도 딸만 계속 낳으니 이제 ‘그만’ 낳는다고 이름을 ‘그만’이라고 지었는데 호적에는 한문으로 ‘금안’이라 올렸고 또 딸을 낳자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끝’이라고 ‘막끝’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엄마의 동생, 우리 엄마를 가장 많이 닮아서 마치 엄마가 살아계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보고 싶으면 이모님을 뵈러 오면 되겠다. 장성제일교회를 오랫동안 다시시는 분이라 목사 조카들이 왔다며 정말 반가워하셨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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