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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62-9.19】 나의 아침시간
오늘은 30분 정도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아침 시간이 바쁘지 않은 사람은 없...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의 핸드폰은 4:50분에 ‘하나님의 나팔소리 천지진동 할때에....’찬송이 쿵쾅쿵쾅 천지를 진동하며 울려 퍼진다. 보통은 그 전에 일어나 알람을 미리 끄는 경우가 많다.
오줌 누고, 세수하고 면도하고, 뜨거운 물 한컵 마시고, 혈압 재면 5시10분이 된다. 컴퓨터를 켜고 정성은 사모님의 피아노 연주 45분짜리를 켜는 순간 <예수어록> 말씀묵상이 시작된다. 찬송 연주가 다 끝나기 전에 묵상도 끝나야 한다. 말씀 한 절의 본분을 성경 15권에서 찾아 쓰고 묵상하여 원고지 2장 분량으로 정리한 다음 게시판에 올리고, 말씀을 나누는 분들에게 카톡으로 보내면 대충 45분이 지나간다.
<예수어록>은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했는데 오늘 아침까지 하루도 안 빼먹었다. 외박을 할 때도 그 시간에 핸드폰으로 글을 올리고 카톡을 발송했다. <예수어록>전에는 <따뜻한 밥상>으로 성경 전체를 7년 동안 묵상했었다.
<예수어록> 묵상을 마치고 나면 6시가 되거나 6시 조금 넘는데 재빨리 <햇볕같은이야기>발송을 시작한다. 미리 만들어 놓은 .html 문서를 ftp를 통해 업그레이드하고 이-메일을 발송한 다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티스토리, 다음, 네이버 블러그와 카페 20여곳과 <기독한국신문> 햇볕같은이야기 코너에 칼럼을 올린다. 이 과정을 아무리 빨리해도 30분은 족히 걸린다.
그 사이에 일어난 아내와 함께 <매일예배>를 드린다. 새벽기도가 없는 대신에 10분짜리 예배를 매일 드린다. 아내의 대표 기도가 길어지면 10분이 넘기도 한다. 거의 햇볕같은이야기와 매일예배를 왔다갔다 하면서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다.
<매일예배>를 드린 후에 아내가 아침밥을 뚝딱! 차려놓고 “여보! 식사하세요”하고 부른다. 부르면 1초만에 “넵!” 하고 달려가야지 조금이라도 미적대면 아침부터 큰소리 난다. 밥을 최대한 빨리 먹고 7시 정각에 약 먹는 시간 알림 알람이 울리면 ‘혈압약’을 복용한다.
그전에 <햇볕같은이야기>발송작업이 끝나면 아내와 커피한잔 먹을 시간이 잠깐 있는데 그렇지 못하면 중간중간 작업을 계속한다. 7시 30분에 아내가 출근하는데 차를 점검해 주고 들어와서 내일 발송할 <햇볕같은이야기>편집 작업과 글을 쓰면 오전 8시가 된다.
그 사이에 생리적인 현상도 해결해야 하고 가끔 아내가 설거지를 못할때는 설거지도 해야 한다. 매일 아침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은 일년내내 거의 변함이 없는 나의 아침 풍경이다. 나의 직업은 <햇볕같은이야기>글을 써서 발송하는 일인데, 다른 사람들 출근하기 전에 이미 하루의 일과를 끝내버리는 셈이다.
그리고 오전에는 주로 기도와 책읽기와 글쓰기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발송작업이나 운동이나 기타 여러 가지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저녁에는 9시에서 10시 사이에 잠자리에 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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