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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69-9.26】두꺼비
저녁에 골목길 한가운데 두꺼비가 엉금엉금 기어간다. 두꺼비가 길에서 어슬렁거리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한 일이다. 언제 차에 치여 푹! 터질지 모른다. 노인정 앞 길바닥에 지금도 종이장 처럼 달라붙어 있는 두꺼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저 위에서 차가 내려온다. 두꺼비의 걸음으로는 차를 피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급한 마음에 두꺼비를 발로 툭툭 차서 길가로 옮겨놓으려고 발을 떼는 순간 두꺼비가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기어가기 시작한다. 우와! 두꺼비가 이렇게 빠른 파충류였나?
사람이 빠른 걸음으로 걷는 정도의 속도로 와장와장 기어서 옆에 있는 대문 밑으로 들어가 버린다. 내려오는 차보다 훨씬 빨랐다. 설마 두꺼비는 내가 자기를 발로 밟는다던가 공처럼 차려고 하는 것으로 오해하지는 않았겠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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