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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사무엘 하 8:1~18
엄혹하고 치열한 세상에 살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질서를 현실에 적용하며 그 나라를 지금 여기서 살아내려는 거룩한 의지를 가진 그리스도인 위에 주님의 함께하심이 있기를 빕니다.
“나는 제3차 세계대전에서 어떤 무기를 가지고 싸울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제4차 세계대전은 막대기와 돌을 들고 싸우게 될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로 알려진 그는 1942년 미국이 중심이 되고 영국과 캐나다가 함께 한 원자폭탄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1945년 인류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두번의 원자폭탄 투하가 이루어졌습니다. 1945년 8월 4일 미 공군 B-29에 실린 원자폭탄 리틀보이가 히로시마에 떨어졌습니다. 고성능 폭탄 1.5만 톤의 위력인데 이는 당시 B-29 1천 5백 대에 실릴 무게입니다. 8월 9일에는 고성능 폭탄 2.1만 톤에 맞먹는 팻맨이 나가사키에 떨어졌습니다. 폭발과 동시에 히로시마에서 8만 명, 나가사키에서 3만 5천 명이 숨졌습니다. 전쟁에서 가장 먼저 죽는 것은 행운이라는 말이 지나친 말은 아닌 듯합니다. 1955년 아인슈타인과 버트런드 러셀을 중심한 11명은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핵무기 폐기와 과학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호소하는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지금 세계는 북한을 포함하여 9개 나라가 원자폭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복잡하고 힘겨워지자 30만 예비군 소집령을 내리고 핵무기 단추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전쟁은 치밀한 계획에 의해 발발하기보다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게다가 집단지성이 공고화된 나라들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어도 그것을 사용하려면 복잡한 국가 시스템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나 북한 같은 나라는 그런 장치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만일 한반도에서 역사상 세 번째 핵무기가 폭발한다면 그 폐해는 이 땅에 사는 사람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재앙이 될 것입니다.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재건하는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 아니 영원히 복구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며 솔직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성경 저자는 왜 이런 전쟁 이야기를 기록하였을까요? 모름지기 성경 저자는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삼하 8:14b)를 강조하고 싶었음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전쟁은 상대가 있는 법이고, 한쪽의 승리는 다른 쪽의 패배를 전제합니다. 의로운 전쟁은 극히 드뭅니다. 본문을 읽으며 아쉬운 부분과 채 깨닫지 못한 부분이 훗날에 새롭게 이해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세상은 여전히 전쟁 소식이 그치지 않고, 전쟁 공포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서로 적대시하지 않는 세상, 원수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하나님 나라 아닌가요? 그 나라를 기대합니다.
찬송 : 440 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 https://www.youtube.com/watch?v=AoNplSd3uVo
2022. 10. 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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