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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87-10.14】 봉투 재활용
딱히 붕어빵을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작년에 두진아파트 앞 붕어빵 할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서 그 접촉점으로 매일 붕어빵을 1천원어치씩 사 먹었다. 그렇게 안면을 트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계획은 실패했다. 그 할아버지는 목사님이셨다.
올해도 붕어빵을 파시는데 이제는 붕어빵을 담아주는 종이봉투가 한번 쓰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 그냥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여기에 담아 주세요.” 하고 재활용을 한다.
내가 쓰던 것을 내가 다시 쓰는 것인데 뭐가 어떠랴. 그렇게 한 다섯번 정도 재활용하면 할아버지가 그냥 새 봉투로 바꿔 담아주신다. 딱히 내가 환경론자라거나 도덕군자여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붕어빵을 다 먹고 나면 봉투를 길가에 버릴 수도 없고 해서 그냥 가방에 넣었다가 꺼내는 것일 뿐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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