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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98-10.25】 영적 전쟁터에서
세종고속터미널 버스 정차장 앞에 깔끔하게 차려입은 여호와의 증인 남녀가 서서 ‘파수대’를 나누어 준다. 그 옆에는 신천지에서 무료로 나누어 주는 ‘천지일보’라는 신문이 ‘교차로’와 함께 놓여 있다.
동네 골목길에서 아주머니 두 사람이 “우리는 대전 하나님의교회입니다. 이것 보시고 홈페이지에 한 번 들어와 보세요.”하고 종이 한 장을 준다. 그래서 “아! 그 사람 성추행으로 구속되었다고 어제 뉴스에 나온 그 사람을 구세주라고 믿는 데 아닙니까?”라고 했더니 말없이 그냥 갔다. 시청 앞에 어떤 스터디 카페가 있어서 잠깐 들어갔더니 ‘신천지’에서 포섭 목적으로 문을 연 카페였다.
가짜들은 저렇게 분주한데 ‘정통’이라는 기존 교회들은 이 피 튀기는 영적 전쟁터에 그 존재가 없다. 동네에서 가장 큰 교회 앞을 지날 때마다 불이 꺼져 있다. 어쩌냐 우리 정통 기독교...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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