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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이 그치려면…
사무엘 하 24: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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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오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힘을 가졌다고 정적을 제거하는 등 힘자랑하면 안 됩니다. 자기 힘을 확인하느라 함부로 인구조사를 한 다윗에게서 배울 점입니다. 지도자는 백성의 고통과 슬픔을 자기 것으로 체화해야 합니다. 타자와 일체화하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남의 절망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재앙을 해결하는 방법은 그 방법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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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혹하고 치열한 세상에 살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질서를 현실에 적용하며 그 나라를 지금 여기서 살아내려는 거룩한 의지를 가진 그리스도인 위에 주님의 함께하심을 빕니다.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29일 저녁 이태원 핼러윈 파티 압사 사고는 그랬습니다. 153명의 꽃다운 젊은이들이 너무 어이없게 죽음에 내몰렸습니다. 일부 젊은이들의 전에 없던 ‘미국주의’ 놀이 문화가 대중을 폭력화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대중 속에 즐거워하던 이들이 대중의 발에 밟혀 희생되었습니다. 인간됨을 지키려는 인간 존중 사상은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공공질서를 유지할 경찰의 의지도 실종된 상태였습니다. 밟고 밟히는 아비규환의 현장에 고귀한 인간은 없었고 문제를 해결할 공권력도 부재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전역에 들이닥친 전염병으로 사흘 동안 칠만 명이 죽었습니다. 잘못은 다윗 왕 한 사람이 했는데 고통과 슬픔은 백성의 몫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습니다. 그동안 힘들고 어렵게 쌓아온 가치와 질서와 의식과 문명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듯한 현실이 처참합니다. 쌓기는 힘들어도 허무는 것은 잠깐입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이 절망감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선지자 갓의 조언에 따라 다윗은 여부스 사람 아리우나의 타작마당을 찾았습니다. 거기서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고자 합입니다. 아리우나가 다윗에게 번제에 쓸 소와 땔나무를 내어놓으며 말합니다. “주 임금님의 하나님이 임금님의 제물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삼하 24:23 새번역) 이에 다윗이 말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오. 내가 꼭 값을 지불하고서 사겠소. 내가 거저 얻은 것으로 주 나의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지는 않겠소.”(삼하 24:24 새번역) 다윗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고, 땅을 돌보아 달라는 기도를 바쳤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주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셔서, 이스라엘에 내리던 재앙이 그쳤다.”(삼하 24:25)
지도자는 오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힘을 가졌다고 정적을 제거하는 등 힘자랑하면 안 됩니다. 자기 힘을 확인하느라 함부로 인구조사를 한 다윗에게서 배울 점입니다. 지도자는 백성의 고통과 슬픔을 자기 것으로 체화해야 합니다. 타자와 일체화하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남의 절망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재앙을 해결하는 방법은 그 방법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나가 제단을 쌓고 간절히 기도하는 일입니다. 공짜를 사절하고 자기값을 치러야 합니다. 지금 이 나라 지도자가 죽어도 할 수 없는 일이 이것인듯하여 절망감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끔찍한 일들이 앞으로도 무한정 일어날까 걱정입니다. 이 땅에 재앙이 그치려면 지도자가 정신 차려야 합니다.
하나님, 지도자 한 사람 때문에 백성에게 고통과 슬픔이 찾아오는 현실을 봅니다. 그 한 사람이 정신 차리기를 간구합니다.
찬송 : 393 오 신실하신 주
https://www.youtube.com/watch?v=hZ9oUbrTnIE
2022. 10. 3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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