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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말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49 추천 수 0 2022.11.03 07:35:39
.........

지도자의 말
다니엘 2:1~13

비록 세속의 가치와 질서의 세상에 살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그리워하며 하나님의 다스림과 평화의 나라를 사모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동행하심을 기원합니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이 총도 가지고 가지 않는다’는 뜻의 말을 무데뽀라고 합니다. 이 말의 어원은 일본어 ‘無鐵砲’에서 왔습니다. 앞뒤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바벨론의 통치자 느부갓네살은 한마디로 무데뽀 군주입니다. 요즘처럼 주권재민의 시대였다면 즉각 탄핵당할 인물입니다. 자신이 꾼 꿈을 알아내지 못한다고 지혜자들을 죽이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무지하고 무모하고 무식한 지도자, 정신 나간 지도자입니다. 이런 지도자 아래에서 백성은 고달프기 마련입니다.

당시 세계 최강의 나라 바벨론이 꿈 하나로 휘청거렸습니다. 오늘날 이라크 지역인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존재하는 메소포타미아문명의 발상지 바벨론은 인류 문명 초창기에 관개농업을 시도하여 농업혁명을 주도하였고 주전 18세기~주전 4세기까지 세계 최대의 문명을 자랑하는 나라였습니다. 그런 나라가 왕의 꿈 하나로 야단법석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꿈을 꾸고 안절부절못했습니다. 절대군주라 하더라도 한없이 연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당시 세계에서 꿈은 신이 통치자에게 주는 일종의 암시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성경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창세기 요셉 이야기에 등장합니다. 꿈은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계시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일 수 있습니다

왕은 제국의 박사와 술객과 점쟁이와 술사 등 지혜로운 자를 불러 자신이 꾼 꿈의 내용과 그 해몽을 다짜고짜 요구하였습니다. 어처구니없는 명령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를 내놓고 답을 알아맞히라고 해야지, 문제도 주지 않고 문제와 답을 맞히라는 격입니다. 한 마디로 억지입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로서도 답답했습니다. 자신이 꾼 꿈에 포함된 의미가 궁금해 죽을 지경입니다. 느부갓네살은 의식 세계의 왕입니다. 세상을 통제하고 질서를 장악할 수 있는 것은 의식 세계입니다. 절대 왕권을 행사하는 그도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아무런 능력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느부갓네살은 낮의 군주입니다. 낮에는 그의 명령이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밤의 세계, 꿈의 세계에서 그의 힘은 발휘되지 않습니다. 왕은 집권 초기 아직 권력 기반이 다져지지 못한 상태이기에 더욱 꿈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인 사고는 버려야 한다.” 얼마 전 대통령이 원자력업체 간담회에서 한 말이라고 합니다. 섬뜩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태원 참사로 꽃다운 젊은이 155명이 희생되어서만은 아닙니다. 이런 일이 앞으로 얼마든지 일어날 것 같다는 불안감이 기우였으면 차라리 낫겠습니다. 악한 지도자는 자기가 하는 말이 갖는 의미를 모르는 법입니다.

하나님, 21세기 대명천지에 무지한 지도자의 경거망동을 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 땅을 위한 의인들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찬송 : 69 온 천하 만물 우러러
https://www.youtube.com/watch?v=lJ9CVfdT1ik
2022. 11. 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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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김봉진 목사

2022.11.03 07:53:49

다니엘 2:1-13절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1절)
느부갓네살은 가장 강력한 제국의 군주로서 막강한 권력과 부를 누렸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제국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과 왕위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뜻 모를 꿈 하나에 번민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참된 평안은 바벨론에 있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하나님의 통치를 따르는 삶에 있습니다.
(4-11절)왕이 꿈으로 번민한 가운데 바벨론 제국 최고의 현인들이 소집되었습니다. 그들은 왕이 꿈을 말하면 그 꿈의 해석을 들려주겠다고 했지만, 왕은 그들에게 꿈의 내용과 해석을 모두 말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꾼 꿈은 하나님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려주신 것이었지만, 바벨론의 그 어떤 지혜자도 그 꿈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세상의 지식도 참되고 유용한 것이 많지만, 그것만으로는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의 끝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지혜가 말하는 대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이 이끄시는 대로 살아갑시다. ​
“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 명령하니라”(12절)
느부갓네살은 지혜자들이 자기의 불안을 해소할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자, 그들을 모두 처형하라는 잔혹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으면 자기 안위를 위해 상생보다 경쟁을, 치유보다 폭력을 선택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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