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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과연 나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맷돌............... 조회 수 130 추천 수 0 2022.11.14 17: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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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3204] 2022년 10월 26일 수요일

 

내 인생이 과연 나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샬롬! 밤새 안녕하셨는지요? 10월 26일 수요일 아침입니다. 기쁨과 평화가 가득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다리가 붓거나 아프다면, 그 원인을 알고 대처해야 하는데, 그 네 번째 원인은 ‘전해질 불균형’이랍니다. 나트륨, 칼륨, 칼슘과 같은 미네랄은 근육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도와준답니다. 그런데, 운동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 이런 전해질이 체외로 빠져나가는데, 너무 많이 빠지면 다리에 쥐가 나거나 힘이 빠지고 마비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전해질이 포함된 스포츠 음료로 증상을 해결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경련이나 해당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을 가봐야 한다고 하네요.

 

어머니께는 참 이해하지 못 할 부분이 있습니다. 며느리와 함께 살면서 서로 존중하고 조곤조곤 이야기도 잘 나누십니다. 필요할 때면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어머니는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너는 많이 배워서 똑똑하지만, 나는 세상을 오래 살아 경험이 많지 않느냐?”고. 그러나 고부간 오순도순 의논해서 정한 규칙에, 누이가 개입하면 순식간에 일이 틀어져 버립니다. 누이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듣습니다.

 

최근 땡볕에서 둘레 길을 한 바퀴 돌고 오신 어머니가 쓰러지셨습니다.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고 자리보전을 하시기에 ‘하직준비를 해야 하나?’ 긴장하다가 링거를 한 병 놓아드렸더니, 이내 깨어나셨습니다. 반색한 아내가 이것저것 먹거리를 장만해서 반강제로 입에 넣어드리니까, 마치 쓴 약을 먹는 것처럼 끔찍해 하시는 표정이지만 곧잘 드셨습니다.

 

그때까지 누이들에게 감추고 있다가 회복하는 기미가 보이기에 전화했더니, 득달같이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한바탕 소란을 마친 누이들이 돌아간 후, 어머니는 다른 음식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흰죽만 찾으셨습니다. 아내가 ‘영양이 있는 음식을 드셔야 한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었습니다. 누이들이 ‘흰죽을 드시라’고 했다는 겁니다.

 

요즘 여느 모임에라도 나가보면, 손주를 키우는 회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대부분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사진을 넣어 다니면서 손주자랑을 일삼곤 합니다. 우리 나이가 그럴 즈음인가 봅니다. ‘육아 때문에 모임에 빠질 수밖에 없으니까 이해해 달라’고들 합니다. 개중에는 ‘아기한테 코로나를 옮기면 어떡할 거냐?’고 닦달하는 아내가 ‘외출금지령을 내렸다’는 이도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당신 자녀들은 아직 미혼이니까, 당분간 모임을 맡아 달라’는 부탁까지 합니다. 우리 부부가 어머니로부터 놓여날 때쯤 되면, 그때부터 손주를 돌봐야 하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지겠지요. 제 인생이 과연 저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출처; 그린에세이, 강지현 / 수필가)

 

우리 인간의 머릿속에는 ‘편견과 차별의식’이 잠재적으로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상대를 평소에는 따뜻이 대하다가도, 또 다른 상대가 나타나면, 그 자신도 모르게 그 두 사람을 서로 비교하거나 차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은 아무 차별 없이 평등하게 대한다고 하지만, 상대방은 ‘아주 미세한 차별 대우인데도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마련’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편견과 차별의식을 제어할 능력을 점점 잃어버릴 가능성이 많습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이런 사실을 잊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겁니다.(물맷돌)

 

[많은 자손을 둔 노인들, 그 어찌 자랑스럽고 흐뭇하지 않으랴! 부모 모시고 사는 자식들, 그 어찌 영광스럽지 않으랴!(잠17:6,현대어) 성도 여러분, 생각하는 데 있어서는 어린아이가 되지 마십시오. 악에 대해서는 갓난아이가 되어야 하겠지만, 생각하는 데 있어서는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고전14:20,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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