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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
다니엘 7:1~14
비록 세속의 가치와 질서의 세상에 살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그리워하며 하나님의 다스림과 평화의 나라를 사모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동행하심을 기원합니다.
다니엘서의 전반부는 꿈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꾼 꿈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찾아내고 해석하라고 지혜자를 핍박하였습니다. 다니엘이 왕의 꿈, 거대한 신상의 실상을 알려주고 해석해주었습니다(단 2장). 느부갓네살이 또 꿈을 꾸고 두려워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땅의 중앙에 있는 큰 나무가 베임을 당하는 꿈이었습니다. 이 꿈 역시 다니엘이 해석하여 주었습니다(단 4장). 그후 느부갓네살의 손자 벨사살 왕이 빼앗아 온 예루살렘 성전의 기물에 술을 담아 마실 때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난 혼비백산 놀란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일 역시 다니엘이 해석하였습니다(단 5장). 난해한 꿈을 해석하는 일이 지혜자의 몫이고, 시대와 사회가 던지는 어려운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 예언자의 역할입니다. 다행하게도 다니엘은 군주들로부터 존경받아 형통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예언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다니엘서 후반부인 7장에 들어서면서 다니엘은 예언자, 또는 꿈 해석가가 아니라 환상을 보는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다니엘은 자신이 본 환상을 스스로 해석하지 못합니다. 예언자가 유능한 것 같아도 그 역시 한 인간일 뿐입니다.
다니엘이 본 환상에 의하면 바다에서 큰 짐승 넷이 나왔습니다.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더라”(단 7:3). 성경에서 바다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뜻합니다(시 74:13, 사 27:1, 사 51:10). 성경은 창조 이전의 상태에 대하여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 1:2)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 사역의 둘째 날에 물을 나누어 하늘을 만드셨고(창 1:6), 셋째 날에는 물에 갇힌 땅을 해방하여 각종 씨 맺는 식물을 내셨습니다(창 1:9~12).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곧 구원 사역인 셈입니다.
그런데 그런 바다에서 큰 짐승이 넷이나 나왔으니 이들이 펼칠 세상의 파괴성과 야수성과 잔인성이 끔찍합니다. 특히 네 번째 짐승은 신성모독을 일삼는 무도한 존재입니다. 이는 보통 바벨론과 메데와 파사와 헬라를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마지막 짐승의 작은 뿔에는 눈과 입이 있는데 이는 알렉산드로스가 죽은 후 셀류코스 왕조의 안티오코스 4세(재위 BC 175~BC 163)를 가르킨다고 합니다. 그는 유대인을 무참하게 학살하고 자신의 이름을 에피파네스(신의 현현)로 부르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에피마네스(미친놈)로 불렀습니다. 지금 권력을 가진 자는 꼭 새겨들어야 할 대목입니다.
하나님, 권력자들은 역사에 자신이 어떻게 기록될지를 두려워하여야 합니다. 겸손하고 지혜롭고 정직한 리더십을 보고 싶습니다.
찬송 : 435 나의 영원하신 기업 https://www.youtube.com/watch?v=GJwSx4fq4E4
2022. 11. 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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