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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320-11.16】 맛있는 홍시
장성에서 가져온 감을 여기저기 나누어주고 우리 먹을 것 남겨서 현관 시원한 곳에 두었는데 그새 홍시가 되었다. 아내가 잘 익은 홍시만 골라 채반에 담아놓고 열심히 드시라 한다. 열심히 먹는 건 좋은데 화장실에서 힘 좀 써야되는 것이 부담되네. 그렇잖아도 힘쓰다 변기 커버 고리가 부서져서 새로 사야 하는데...
감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은 폴리페놀 물질로 우리 몸에서 항산화작용을 하는 기능성 성분이다. 타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어 암, 고혈압, 뇌졸중 등을 예방하는데 유용한 성분이지만 위장에서 수분을 빨아들이는 작용을 해 대변이 딱딱해지게 한다.
홍시에는 타닌 성분이 당으로 바뀌어 숨어있다.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한 개 이상은 안 된다. 홍시 하나를 꼭지 빼고 반으로 쫙 갈라 몰캉콜캉한 즙을 쪽 빨아 먹으니 너무 달작지근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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