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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지식
다니엘 11:1~19
비록 세속의 가치와 질서의 세상에 살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그리워하며 하나님의 다스림과 평화의 나라를 사모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동행하심을 기원합니다.
본문은 바사와 헬라의 각축(1~2), 그리고 헬라의 알렉산드로스와 그의 사후 헬라의 두 주축국 셀레우코스와 프톨레마이오스를 다루고 있습니다(3~19). 바사를 다스린 왕은 모두 열한 명인데 성경에는 고레스, 다리오, 아하수에로, 아닥사스다 등 네 명이 언급되고 있습니다(2절). 본문에는 네 번째 왕이 “그 부요함으로 강하여진 후에는 모든 사람을 충동하여 헬라 왕국을 칠 것”(단 11:2)이라고 하였는데 그 왕은 다리오 1세(522~486 주전)이거나 아하수에로(486~465 주전)일 것입니다. 이들에 의하여 마라톤 전투(490 주전), 테르모필레 전투와 살라미스해전(480~479 주전)이 있었습니다. 종국의 승리는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주축이 된 그리스 도시국가 연합이었습니다. 만약 이 전쟁에서 바사가 승리하였다면 인류 역사는 지금과 딴판으로 발전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인류의 문명사에서 바사와 그리스 도시국가 연합의 전쟁이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후 그리스는 델로스동맹(478~479 주전)을 통하여 아테네의 민주정치의 경제적 기반이 강화되었습니다.
“장차 한 능력 있는 왕이 일어나서 큰 권세로 다스리며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라”(단 11:3) 이는 헬라의 알렉산드로스를 말합니다. 알렉산드로스의 아버지 필립포스는 아들을 위해 아테네에서위대한 스승을 모셔왔습니다. 부모 마음이란 다 그런가 봅니다.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소년 왕자에게 그리스적 세계관을 심어주었습니다. 특히 알렉산드로스는 호메로스의 글을 좋아하였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 주석을 달아주었고, 알렉산드로스는 원정길에도 이 책을 갖고 다니며 영웅으로서의 자기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자신이 정복한 세상에 헬라적 이상을 실현하고자 한 것은 이런 교육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로크의 대가 렘브란트는 <호메로스의 흉상을 바라보는 아리스토텔레스>를 그려 권력을 추구하면서도 문명을 진보하게 한 알렉산드로스를 칭송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가 죽은 후 헬라 제국은 사분오열되었고 특히 남방 왕(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와 북방 왕(시리아) 셀레우코스 왕조가 크게 반목하며 갈등하였습니다. 권력 투쟁과 강화조약, 그리고 정략결혼 등 당시의 모습을 본문은 생생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두 왕조 사이에 낀 유다의 운명은 세계사적 관심에서 비켜선 듯합니다.
본문은 성경을 읽는 그리스도인에게 역사적 안목과 문화사적 지성의 필요성을 깨우치게 합니다. 인문학은 성경 이해를 깊게 합니다. 아울러 유다가 역사의 무대에서 벗어나 보이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당신의 백성입니다. 그것은 오늘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구원의 가르침이 담긴 성경을 바르게 읽기 위해서라도 인문학 소양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세상은 힘이 지배하지만 역사는 하나님이 운행하심을 믿습니다.
찬송 : 447 이 세상 끝날까지 https://www.youtube.com/watch?v=jFxExPfjUIY
2022. 11. 23 수
댓글 '1'
김봉진
앞으로 출현할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보여 줍니다. 페르시아 시대부터 북방 왕에 이르기까지 세계 역사가 예언되어 있습니다.
- 제국의 발흥과 분열(1~4절)
“이제 내가 참된 것을 네게 보이리라 보라 바사에서 또 세 왕들이 일어날 것이요 그 후의 넷째는….”(2절)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그가 마지막으로 활동하던 바사(페르시아) 시대 이후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보여 주십니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눈 앞에 펼쳐지는 역사가 아니라 역사를 움직이는 손이고, 그 역사를 통해 증명되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다스림입니다. 세상 역사가 강한 군사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흥망성쇠를 주관하십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볼 때뿐만 아니라 역사와 세상을 읽어 낼 때도 신앙의 눈이 필요하고, 성령의 조명이 필요합니다.
- 긴 전쟁의 서막(9~19절)
인간의 역사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물러가리라’(9절), ‘더 하지 못하리라.’(12절), ‘넘어지리라’(14절), ‘이루지 못하리라’(17절),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19절). 이것이 세상이고, 세상 권력의 한계입니다. 아무리 대단해 보여도 안개처럼 사라질 허망한 것뿐입니다. 하나님 없는 권력이나 영화를 부러워하거나 의지하지 않도록 믿음을 구합시다. 어려운 때일수록 성급함을 버리고 근본을 성찰하며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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