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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http://www.c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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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노믹스62] 유전자 변형 = 야곱의 얼룩 양
김민홍 주간<기독교> 2021.12.27
나무껍질 벗기고 하얀 줄무늬 새겨
콩 옥수수 등 먹거리 양산에 유전자 손대
먹거리가 인간에겐 생존이고 생명의 원천이다. 인류는 먹거리 확보에 온 힘을 기울였다. 전쟁도 마다하지 않았고 타인의 목숨마저 빼앗았다. 식량 위기, 식량 전쟁이란 섬뜩한 용어도 이래서 생겨났다. 한반도도 먹거리는 늘 부족했다. 식량의 자급자족은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이다. 쌀밥에다 소고기가 들어간 상차림이 꿈의 식단이었다. 혼식장려와 분식은 쌀이 부족했던 시대의 비애이다.
통일벼도 쌀 부족에서 태어났다. 남방계와 동북아계 벼를 교배 시켜 만든 기적의 쌀이다. 두 품종의 벼를 수백 번 교배한 끝에 개발했다. 동물도 그랬다. 돼지 소 등 육질이 좋고 덩치 큰 우수 종자를 교배를 통해 개량했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이 교배기법으로 식량난을 해결하고 충분한 영양을 보충했다. 그래도 신의 영역에는 침범하지 않았다. 인류가 동식물의 유전자에 손을 댄 것은 2천 년 들어서 본격화됐다. 유전자에는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주는 각종 특징이 숨어 있다. 유전자는 동식물의 모양 크기 성질 등 기본적인 형질을 만드는 인자이다. 동식물 정보의 창고로 불린다. 세포의 핵이고 염색체를 구성하는 DNA의 일부분이 유전자이다.
생명공학은 DNA에 손을 대면서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발전시켰다. DNA를 추출해서 자르거나 잇고 세포 내 투입했다. DNA를 변형, 융합 등 재조합을 통해 인위적으로 DNA를 복제해 냈다. 이를 유전자 조작이라 했다. 복제 양도 그렇게 태어났다. 인류는 또 콩, 옥수수, 감자, 유채, 면화, 파파야, 사탕무 등 유전자 조작 먹거리를 만들어 냈다. 심지어 중국은 쌀마저 유전자 조작 재배를 승인했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양 떼를 몰고 가는 곳마다 초지와 물이 풍부해 가축 떼가 잘 자랐다. 가축 떼를 다루는 기술 또한 남들보다 뛰어났던 덕분이다. 야곱은 이를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고 했다. ‘하나님이 장인에게 내린 축복의 결과’ 라고 강조했다. 라반은 사위이자 조카인 야곱을 도와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라반은 탐욕이 가득한 이기주의자이다. 라반 입장에서 야곱은 혈육이 아니라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데 필요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야곱과 품삯 재계약 때, 점박이나 얼룩무늬 염소와 양은 야밤에 몰래 빼돌리고 한 마리도 주지 않았던 사실이 잘 말해 준다.
야곱은 이런 라반에게 불만이나 불평을 토로하지 않았다. 야곱은 깨끗한 흰 양과 얼룩과 점이 없는 염소만 몰고 목초지를 찾아 나섰다. 그동안 목동 생활에서 익히고 배웠던 노하우를 짜냈다. 그것은 현대판 유전자기술이다. 앞으로 새끼는 죄다 얼룩과 점이 있는 건강한 놈으로 태어나도록 만들어 냈다. 야곱의 유전자기술은 이렇다. 야곱은 버드나무, 살구나무,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꺾었다(창 30:37). 다음에 껍질을 벗겨내고 거기다 하얀 줄무늬를 새겼다. 이 흰 무늬 막대기는 가축 떼의 여물통 바로 앞에다 세워 두었다. 여물통은 가축 떼가 목이 마르면 몰려와서 물을 먹는 개천에다 둔 큰 물통이다. 가축들은 여기서 물을 먹으면 반드시 새끼를 뱄다. 그것도 태어나는 새끼가 죄다 얼룩덜룩하거나 점박이였다.
야곱은 이 새끼들을 따로 떼어내 관리했다. 라반의 가축들과 섞이지 않도록 했다. 야곱은 또 유전자가 우수하고 튼튼한 양들에게도 눈독을 들였다. 튼튼한 양이 새끼를 밸 시기가 되면 개천으로 몰고 갔다. 양 떼들은 바로 눈앞에 흰무늬 막대기를 보면서 갈증을 해소하도록 만들었다. 물론 막대기를 본 양 떼들은 새끼를 뱄고, 반드시 얼룩과 점이 있는 새끼를 낳았다. 반면에 약한 양들이 가임기가 되면 개천가 여물통 앞으로 데리고 가지 않았다. 그래서 약한 양들은 점이나 얼룩이 없는 새끼를 낳았다. 이놈들은 죄다 라반의 소유가 됐다. 이렇게 흰무늬 막대기는 야곱을 엄청난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바로 흰무늬 막대기가 하나님의 역사이고 축복이다.
양은 영리한 동물이다. 독초는 절대로 뜯지 않는다. 오랜 경험과 학습효과 덕분이다. 인도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면화 밭은 추수가 끝나면 양들의 독차지가 된다. 양들은 목화 잎을 따 먹고 거기다 배설을 한다. 배설물은 또 이듬해 면화 밭의 거름이 된다. 그런데 목화밭에서 양들이 잎을 따 먹고 떼죽음을 당했다. 심한 기침과 함께 고름이 썩인 가래를 흘리면서 죽었다. 원인은 질산중독이었다. 인도 면화 농가가 유전자 조작 목화씨(상품명 볼가드)를 사용한 탓이다. 이 목화씨는 해충과 잡초에 저항성이 강해 수확량은 많았지만, 양들의 떼죽음으로 앙갚음했다.
유전자 조작은 인류의 식단을 풍성하게 만들고 질적인 향상을 가져온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문제 소지는 있다. 인체 위협이다. 털 없는 닭도 유전자 조작으로 개발됐다. 이 닭고기는 먹으면 대머리가 우려된다. 양들이 목화 잎을 따 먹고 죽었듯이 사람이라고 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유전자조작은 새로운 물질이다. 그러나 인체 독성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위험한 경고가 잇달아 나왔다. 특히 동물실험 결과는 충격이고 관계자들을 두렵게 했다. 인체 면역력 약화와 두뇌위축 등 교란 현상 연구보고 때문이다.
이 연장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도 의심이 간다. 코로나는 자연생태계 낯선 손님이다. 어디서 언제 어떻게 찾아왔는지 규명이 안 된다. 지구촌은 두 손 들고 코로나에 무너졌다. 인류가 자연생태계를 조작한 대가로 반성 소리 또한 높다. 자연교배는 창조주가 허락한 문이다. 거기서 한 발짝 더 나간 유전자조작은 하나님이 허용한 공간이 아니다. 인간의 자연 생태계 침범은 창조질서 교란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를 알리는 빨간 신호로 볼 수 있다. 인간이 더 겸손하고 창조주를 경외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김민홍 이사장은 경제학을 전공했다. 경제 일간지 저널리스트로 30여 년 활동했지만, 경제학자도 아니고 신학자와는 더 거리가 멀다. 우리들 일상이 경제와 얽혀 있기에 성경을 들춘 것이다. 경제인의 눈으로 성경을 보는 상상력을 발휘했기에, 자의적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Biblenomics=Bible+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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