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유일기341-12.7】 신기한 마술
아이들이 내려왔다가 올라갈 때면 냉장고와 집안을 스캔해서 가지고 갈 것을 전부 챙겨놓고 택배로 보내달라고 한다. 어느 날부터 안 보이는 살림 도구가 나중에 보면 서울 아이들 집에 가 있다. 좋은 것은 다 주고 우리는 옛~~~~날부터 쓰던 거 그냥 쓴다.
“엄마, 후라이팬이 다 벗겨졌는데 혹 집에 안 쓰는 거 있어요?”
“후라이팬 얼마 안 하니 그 정도는 너희가 새것 사서 쓰거라.”
오늘도 아내가 아이들에게 보낼 택배 목록에 적어 놓은 것 냉장고에서 다 꺼내니 이삿짐 풀어놓은 것만큼 많다. 스치로플 박스 하나에 다 넣었다. 나는 물건이 얼마가 되었든 무조건 상자에 다 집어넣는 마술을 부릴 줄 안다.
아이들은 택배가 도착하면 둘이 힘을 합쳐 질질 끌고 들어가 보물상자를 열어서 끊임없이 나오는 물건을 하나씩 꺼낼 때마다 환호성을 지른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