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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348-12.14】 고구마 찌기
추운 날 입이 심심하니 고구마 생각이 난다. 고구마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아내가 “한번 쪄서 나도 좀 줘봐! 말만 하면 그냥 뚝딱 나와?” 아내가 별로 고구마 찔 기분이 아닌갑다.
그럼 내가 한번 쪄봐야겠다. 지난번에 아내가 찌는 것을 잘 봐두었으니 도전! 큰 남비솥에 고구마를 잘 씻어서 물기를 닦은 다음 (이름은 모르는) 꽃 모양으로 생긴 받침대 위에 올린다. 그 다음 물을 두 컵 정도 잘박잘박하게 붓는다. 그리고 불을 켠다.
지금부터가 진짜 중요하다. 내가 가스렌지 위에 무언가를 올려놓고 불을 켰다는 사실을 잊어먹으면 안 된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1분에 한 번씩 주방을 왔다갔다 하다가 그냥 식탁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었다. 이야호! 드디어 30분 만에 내가 고구마를 완성했다.
“그런데 고구마는 찌는 거야 삶는 거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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