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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http://www.c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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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노믹스65] 벤처기업 = 다말
김민홍 주간<기독교> 2022.01.24
고위험 고수익 고성장 등 대박 노려
실패 딛고 도전 거듭 시아버지 혈통이어
벤처기업의 핵심은 도전이다. 도전은 정신력이다. 백번 꺾여도 쓰러지지 않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힘이다. 도전의 밑그림은 꿈이다. 꿈은 용기에 불을 댕긴다. 허황한 꿈이라도 가슴에 품어야 이루어진다. 도전은 이 꿈을 자양분으로 자란다. 벤처기업의 출발점엔 대박과 쪽박이 기다린다. 벤처기업의 종착역은 벤츠가 아니면 벤치라 했다. 벤츠 타는 기업인보다 벤치에 앉는 기업인이 더 많다. 스타트업도 벤처기업에 속한다. 이들 기업은 적고 작게 출발한다. 큰돈 없이 시작한다는 뜻이다. 손에 쥔 무기는 오직 아이디어와 첨단기술뿐이다.
애플, 구글, 아마존, 우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바로 벤처기업의 대표들이다. 이들 기업의 산실은 실리콘밸리가 아니다. 학교 연구실, 자동차 차고, 허름한 창고에서 시작했다. 대박 기미가 보이자 투자자를 만나고 실리콘밸리에다 둥지를 틀었다. 대개 몇 번씩 말아먹고 나서 실리콘밸리에 입성한다. 또 실리콘밸리서도 대박을 터트린다는 보장은 없다. 거기서도 꿈을 접고 돌아선다.
넷플릭스는 1997년 DVD 대여점으로 출범했다. 우편으로 DVD를 소비자들에게 보냈다. 출범 20년이 지나 코로나 시대 지구촌의 인기몰이를 했다. 아마존도 도서판매에서 시작해 연간 수조 원을 창출하는 글로벌기업이 됐다. 네이버, 카카오 등도 한국의 대표적인 벤처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창업주는 삼성 LG 등 대기업의 기술진 출신이거나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이공계를 나온 엔지니어들이다. 이들은 90년대 후반 벤처 열풍을 타고 기술과 열정 그리고 도전을 무기로 기업을 시작했다.
다말은 가나안 여인이다. 그녀는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의 맏며느리가 된다. 유다는 어느 날 아버지 야곱의 캠프를 떠나 가나안 아둘람 땅으로 들어간다. 아둘람은 베들레헴 남서쪽 20km 지점이다. 바다를 낀 평지로 옥토이다. 거기서 유다는 가나안 여자를 아내로 맞이해 엘, 오난. 셀라 등 세 아들을 낳았다. 다말은 유다의 장남인 엘의 아내가 된다. 엘은 하나님 보시기에 죄를 지었다. 용서를 받을 수 없었다. 하나님은 엘의 목숨을 거둔다. 다말은 졸지에 과부가 된다. 당시 유대는 “계대결혼”이라는 관습이 있었다. 장남이 자식을 낳지 못하고 죽으면 그 형수를 시동생이 아내로 맞는 풍습이다. 장남의 대를 잇는 종족보존의 혈통주의가 낳은 풍속이다.
다말은 시동생 오난을 남편으로 맞이했다. 그런데 오난은 종족보존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형수와 잠자리를 고의로 파기했다. 오난은 형의 장자권을 탐했거나 무리한 욕심을 가졌던 모양이다. 하나님은 오난의 행동을 합당치 않게 보았다. 벌을 내리고 오난의 목숨도 가져간다. 유다는 셋째 아들 셀라만 남았다. 이 아들마저 졸지에 죽을까 봐 걱정이 앞섰다. 다말을 친정으로 돌려보낸다. 셀라가 어른이 될 때까지 결혼하지 말도록 당부까지 한다. 계대결혼 원칙에 따라 다말을 셀라 부인으로 삼겠다는 약속이다. 그런데 유다가 이 약속을 깼다. 셀라가 다 컸는데도 유다는 다말과 결혼을 시키지 않았다. 다말은 초조했다. 어느 날 시아버지 유다가 양털을 깎으러 딤나로 간다는 정보를 얻었다.
딤나는 유대 북서쪽 국경선 부근이다. 다말은 셀라를 포기했다. 시아버지 유다를 통해서라도 혈통을 이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만큼 혈통 보존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실제로 다말에겐 절박했다. 결코 나무라거나 탓할 수 없다. 다말은 과부들이 입는 옷마저 벗었다. 얼굴은 베일로 가렸다. 창녀행세를 해서 유다와 잠자리를 가지기 위해서다. 유다는 양털을 깎는 수확 철이라 긴장도 풀렸다. 포도주도 한잔 거나하게 마셨다. 얼굴을 가린 다말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다말을 창녀로 생각하고 몸을 샀다. 마침 가진 돈이 없어 담보물을 잡혔다. 이 일로 다말은 임신을 했다. 다말은 쌍둥이를 낳았다. 베레스와 세라이다. 베레스는 훗날 예수님 족보에 오른다. 다말은 세 번씩이나 실패하고 마지막에 유다의 혈통을 잇는다. 그것도 예수의 족보에 오른 아들을 낳았다. 다말은 거듭된 실패와 끈질긴 도전 끝에 엄청나게 큰 업적을 이루었다.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다말은 벤처기업인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하겠다.
실제로 벤처기업들은 창업 후 성공비율이 낮다. 3년 생존율이 67%를 조금 넘을 뿐이다. 회사를 만들면 셋 중 하나는 3년 이내에 문을 닫는다. 5년 생존율은 뚝 떨어진다. 30%를 밑돈다. 셋 중 하나만 겨우 생존한다. 벤처기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율이 더 어렵다.
생존만 해도 성공이라 하겠다. 대박은 더 먼 곳에 있다. 까닭은 여럿이다. 원인은 상품화 미흡과 시장개척 실패이다. 연구실이나 시험생산에서 성공을 거두더라도 시장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한다. 개발비가 너무 많이 투입되는 바람에 자금난으로 정작 시장개척에서 힘에 부쳐 그렇게 된다. 마케팅 홍보비 등 지출은 엄두도 못 내고 경쟁에서 밀려난다. 또 창업멤버끼리 갈등도 실패에 한몫한다. 기술개발에 치중한 나머지 내부 기업 관리도 등한시하는 바람에 실패한다. 상품화와 동시에 가장 중요한 대목은 마케팅 등 조직시스템 구성과 장기 전략 수립이다.
창업의 꿈은 대박에 있다. 대박까지는 도전의 연속이고 실패에 무릎을 꿇지 않아야 한다. 세 남자에게 실패했지만, 시아버지한테 성공한 다말이 말해 준다. 거기엔 도전정신이 있다. 다말은 끊임없이 도전했다. 그 결과 예수님을 연결하는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
김민홍 본지 이사장 cnews1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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