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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http://www.c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4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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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노믹스66] 보험 = 라합
김민홍 주간<기독교>2022.02.04
천재지변 돌발사고 전쟁 등 곳곳에 위험
여리고성 함락 직전 스파이에게 가족 부탁
무슨 일이든지 항상 위험은 뒤따른다. 늘 결과가 긍정적일 수만 없다. 오히려 나쁘게 마무리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일을 하다 보면 그렇게 된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다. 잘 풀려나가다가 막판에 엉킨다. 그것은 결과의 양면성 때문이다. 심지어 자신의 명성에 큰 오점을 남기는 일도 생긴다. 우리들 일상생활도 그렇다. 가뭄과 홍수 등 천재지변으로 생명을 잃거나 재산을 단숨에 날린다. 집에 도둑이 들고, 길을 걷다가 넘어져 팔다리를 다치기도 한다. 암 진단을 받거나 화재 자동차 사고도 당한다. 이럴 땐 삶의 질마저 떨어진다. 경제적 손실 또한 크다.
삶의 가치는 이러한 위험을 이겨내는 데 있다. 위험은 극복하면 성취와 보람을 가진다. 성공한 사람들이 그랬다. 그들은 한결같이 시련이나 위험은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은 위험이 닥치면 기회로 만들어 냈다. 위기를 예상하고 리스크 관리를 해서다.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반드시 사전 조사와 분석 등 철저한 점검을 해야 한다. 리스크 대목은 반드시 살피고 금전적인 손해를 계산하고 준비해야 한다. 자신에게 태클을 걸거나 방해 공작, 해코지 등을 마다할 대상도 살펴야 한다. 위기 극복의 지혜이다. 리스크관리의 총아는 보험이다. 인류가 기막힌 제도를 만들어냈다. 그것도 지금부터 6천 년 전이다. 선박보험의 일종으로 ‘선박저당대차계약’이다. 돈을 가진 사람이 선박 주인에게 안전운항의 조건을 걸고 돈을 빌려주었다. 여기서 해상보험이 발전했다. 보험의 뿌리는 상부상조 정신에 있다. 공동체에서 개인의 위험이나 경제적 손실은 서로 돕고 나누는 아름다운 일에서 발전한 제도이다. 보험에 가입하면 위험은 묵시적으로 다른 가입자와 공유한다. 그렇다고 어떤 보험 가입자가 다른 가입자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 의무까지 지는 것은 아니다.
라합은 여리고성 기생이다. 남자들 대상 서비스업이다. 그녀 집에는 사람이 많이 자주 드나들었다. 정보가 넘쳐나고 퍼져나갔다. 라합은 세상 돌아가는 판세에 밝았다. 그녀는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40여 년간 헤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홍해도 건넜고 가나안 땅 정벌에 나선 소식을 들었다. 라합은 하나님의 존재와 권능을 믿고 경외심을 가졌다. 여리고성은 이스라엘 민족의 표적이란 점도 짐작했다. 여리고성은 전쟁이 터지면 하나님이 함께하는 이스라엘에 패할 것으로 보았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 정벌의 핵심카드를 여리고성으로 꼽았다. 이 성은 가나안 땅의 관문이고 난공불락인 데다가 전략적 요충지라 그랬다. 여호수아는 신중했다. 40여 년 전 그는 여리고성을 조사했기에 사전지식은 얼추 갖추고 있었지만, 정탐꾼 두 명을 보낸다. 그때는 정탐꾼들의 의견이 엇갈려 판단을 흐리게 했던 경험마저 있다. 해서 이번에는 에이스급으로 선발해서 보냈다. 라합의 집은 여리고성 성벽에 위치했다. 두 명의 이스라엘 스파이는 숙박을 라합 집으로 선택했다. 만약에 위험한 상태가 터지면 도주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라합은 숙박한 이스라엘 사나이를 주목했다. 차림새도 그렇고 낯이 설며 행동이 수상했다. 라합은 단박에 그들이 이스라엘 스파이임을 알아챘다.
라합은 스파이들을 돕기로 결심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위대하신 뜻과 권능에 따르는 길로 믿었다. 저항은 어리석은 불순종임을 확신했다. 동시에 라합은 여리고성 함락 때 그녀 가족과 함께 살아남고 싶었다. 라합은 두 명의 스파이가 위기에 처했을 때 탈출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마치 여호수아가 미리 여리고성에 심어둔 스파이처럼 행동했다. 라합은 여리고성 군사들이 스파이 색출에 나서자 거짓말로 돌려보낸다. 스파이들이 잡히지 않고 몰래 돌아갈 수 있도록 길까지 안내했다. 라합은 돌아가는 스파이들에게 여리고성 함락 때 자신의 가족들은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여리고성은 두 명의 스파이들 정보 보고 자료 등을 토대로 무너진다.
라합과 그 일가족은 살아남았다. 전쟁 후엔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살았다. 특히 라합은 유다지파 다말의 아들 베레스의 후손인 살몬과 결혼한다. 라합은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보아스이다. 보아스는 다윗왕의 증조할아버지이다. 라합도 위대한 역사를 기록한 여인이다. 따지면 라합은 조국을 배신했다. 그 대가로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건졌다. 라합은 두 명의 스파이에게 생명보험을 든 셈인가. 그렇지 않다. 라합은 하나님께 생명보험을 들었다. 그 결과 하나님은 라합을 통해 다윗왕조와 메시아 탄생의 위업을 이룩한다.
리스크 관리는 보험뿐만 아니다. 산업의 고도화와 국제화 등으로 개인과 기업의 리스크도 부각됐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도 몸가짐과 언어가 잘못되면 하루아침에 폭삭 망한다. 오너 기업인, 개인들도 그렇고, 연예인 등 사회 유명 인사들은 말할 것도 없다. 자영업자도 손님 서비스에 소홀했다가 점포를 접어야 할 정도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전 국민 리스크 관리시대라 할 만하다. 리스크 관리는 무사안일과 이러한 만용이 큰 적이다. 긴장감을 늦추고 주변을 살피지 않으면 위험은 반드시 덤벼든다.
리스크 관리를 생활화해야 한다. 경기변동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뿐 아니다. 개인의 명예와 이미지 실추도 챙겨야 한다. 보험은 일시적 보상과 안정감은 준다. 진정한 리스크 관리는 하나님의 권능을 믿고 순종하며 평화를 얻는 길이다. 라합처럼 리스크 관리를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하나님만이 진정 유일한 리스크 관리사이시다.
김민홍 본지 이사장 cnews1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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