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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360-12.26】 비학산 일몰
▲제588회 듣산은 비학산271번째 올랐다. 올해 12월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이 5번째로 추웠고 2000년대 들어서는 가장 추웠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 지방에 갇혀 있던 ‘폴라 보텍스(Polar Vortex)’라 불리는 극소용돌이가 녹으면서 그 냉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와서 추운 것이라 한다.
추우면 꼼짝 못하는 나는 그래서 이불처럼 두꺼운 옷을 입고 몸이 둔해 곰처럼 뒹굴거리면서 방 안에만 있었다. 반짝 날씨가 풀렸던 9일에 비학산에 한번 올랐고 계속 못 오르다가 오늘 날씨가 조금 풀린 것 같아 두 번째 올랐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다. 겨울에는 해 넘어가면 금방 캄캄해지기 때문에 막 뛰어서 내려왔다. 내려오는데 그제서야 막 올라가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 올라가면 안될텐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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