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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361-12.27】 365일을 샀다
내 책상 앞에 걸어놓을 적당한 달력이 없어 기독교서점에 가서 내년 달력 한 부 샀다. 아직 올해가 5일이나 남았지만, 새 달력을 벽에 딱 걸어 놓으니 마치 나에게 ‘365개의 새날’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미 달력 시즌이 끝나고 몇 개 안 남아 있는 떨이(?) 달력이라 맘에 드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거의 그냥 얻어오다시피 싸게 가져왔기 때문에 그럭저럭, 달력 멋지다고 삶까지 멋져지는 것은 아니니...
그러고 보니 새 달력의 숫자들이 씩씩하다. 내가 노안이기는 하지만 아직 저렇게 큰 글씨를 봐야 할 정도는 아니다. 어쨌든 일년동안 날마다 나에게 길 잃지 않도록 삶의 좌표를 찍어줄 숫자들이니 잘 보이면 보일수록 좋은 것 아닌가?
그런데 내년 1월은 빨간 숫자가 8개나 된다. 와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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