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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두 개의 땡땡땡
어릴 적부터 두 개의 “땡땡땡”을 부르며 자랐습니다. 하나는 “학교 종이 땡땡땡~”이고 또 하나는 “탄일종이 땡땡땡~”입니다. 먼저 불렀던 것은 ‘탄일종’이었습니다.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교회에 다녔으니까요. 어려서부터 무심코 따라 불렀던 두 노래를 커서 생각하며 불러보니 하나님의 은총을 각각 담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학교 종에는 일반은총이, 탄일종에는 특별은총이 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학교는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일반은총의 자리입니다. 그곳에서 일상의 많은 것을 배웁니다. 수많은 과목을 학교에서 배웠는데 잘 못 하는 과목은 있었어도 빼놓을 과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모든 과목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일상을 하나님이 지으신 관점으로 보니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탄일종이 울리는 교회는 구원의 백성들이 모인 특별은총의 자리입니다. 이곳에서부터 복음의 종소리가 온 세상 멀리까지 울려 퍼집니다. 구원의 특별은총은 전율하는 삶을 자아냅니다. 아주 어릴 때 불렀던 ‘두 개의 땡땡땡’이 세상 끝날까지 불러야 할 노래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김성국 목사(미국 뉴욕 퀸즈장로교회)
<겨자씨/국민일보>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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