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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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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품는 교회 목회자들과
설교 시 주의할 말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예전과 다른
요즘 같은 시대 말 한 마디, 한 문장이
청중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1. 첫째, 표적 설교를 해서는 안 될 겁니다.
설교할 때, 늘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지적하고, 꼬집으려고 하는 것은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2. 둘째, 표적 설교뿐만 아니라, 지나친 칭찬도 강단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세워 주려고 하는 말도, 그 대상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과대 포장해 주는 것도 청중이 듣기에 거북스러울 수 있습니다.
3. 셋째, 담임 목회자, 특별 장로, 권사를 찬양해서는 안 됩니다.
대부분 함께 하는 목회자들이 담임 목회자를 찬양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북한 공산당도 아니고, 아버지 수령님을 경배하듯 담임 목회자를 띄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품는 교회에서는 이런 일이 한 번 정도 일어나도 되었는데, 아직 전혀 없어 감사하기는 한대요…. 특정 목회자, 장로, 권사, 집사를 너무 높이는 것은 예배 중 조심해야 합니다.
4. 넷째, 남성 혹 여성 혐오 발언을 조심해야 합니다.
네! 맞습니다. 설교자가 다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남자 혹 여자를 언급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설교자라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게 강단에서도 지속해서 잘 지혜롭게 발언해야 합니다.
5. 다섯째, 정치적 발언입니다.
네! 목회자가 자신의 정치적 성향, 소신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설교 때마다, 그리고 그 주기가 너무 자주 반복되면, 반대 정치적 성향을 지닌 청중은 고역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설교는 정치 연설대가 아닙니다. 그러고 싶다면, 정치에 입문하면 됩니다.
6. 여섯째, 더 힘겨운 장애인, 가난한 자를 생각해야 합니다.
Holy Night 때, 장현아 섬김이가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중증 소아 병동에서 자신의 자녀 기도 제목이라며 이야기를 할 때요. 같이 병원에 있으면서도 더 아픈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은 무너지고, 실족하게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 SNS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7. 일곱째, 결혼, 이혼, 미혼모, 재혼, 별거한 자를 생각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특히 설교할 때, 청년들에게 너무 결혼을 강요하거나, 못하는 것을 나무라는 것도 시험에 들게 합니다.
미혼모가 있음에도 남편과 아내에 관해서만 언급하고요. 장애인이 있음에도 장애가 있는 것을 죄를 지어서, 믿음이 없어 당한 일이듯 발언해서는 안 될 겁니다.
8. 여덟째, 설교자는 다수 청중 앞에서 존칭, 존댓말을 해야 합니다.
설교자 중 말이 짧은 분이 있습니다. 너무나 설교가 좋은데, 반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1대 다수 청중이라, 청중 중에 자신보다 연배가 높을 수 있습니다. 다수의 청중은 그리 쉽게 무시해도 되는 대상이 아닙니다.
9. 아홉째, 설교자는 설교를 그리고 소그룹도 너무 길게 해서는 안 됩니다.
설교자가 흥분하면 설교가 길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번 끝나는 시간이 다르면, 청중은 긴장하게 됩니다.
끝날 것 같은데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설교, 끝나야 하는데 끝나지 않는 소그룹 모임…. 다 지칠 수 있습니다.
10. 열째, 자기 자랑입니다.
설교자는 자기 학력, 인맥, 재능, 똑똑함을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는, 자기 교회는 정도라고 말하는 순간, 청중의 마음은 닫힙니다.
그런데 이걸 모르고, 늘 자신이 수석이었느니, 자신은 어떤 것에 대단했느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설교단은 자기 자랑 피알 장소가 아닙니다. 낮은 곳에 오신 주님을 드러내는 곳입니다.
설교자 중 완전한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저부터 좀 더 조심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노력하면 어떨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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