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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성
민수기 3:40~51
군대에서 사열할 때 사열 지휘관은 제군에게 차렷 자세를 취하게 한 후 혼자 돌아서서 사령관을 향하여 ‘충성’하고 거수경례합니다. 사령관이 이 경례를 받고 ‘부대 열중쉬어’를 하면 지휘관은 이를 복창하여 제군을 열중쉬어 자세를 취하게 합니다. 그러면 사령관은 훈시를 합니다. 사열에서 지휘관의 이 경례는 그 자리에 부동자세를 취한 모든 군인을 대표하는 경례입니다. 만일 내가 그 사열에 포함되어 있다면 경례행위를 취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지휘관의 경례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대표성의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대표성의 원리가 적용된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 죄인이지만 성경은 자기 의지로 죄를 범하기 전부터 죄인이었다고 가르칩니다. 이를 원죄라고 하는데 최초의 인간 아담의 범죄에 모든 인류가 동참하였다는 것입니다. 아담의 범죄가 그 한 사람의 범죄행위가 아니라 인류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대표성의 원리는 인간론뿐만 아니라 구원론에도 적용됩니다. 즉 인간의 타락뿐만 아니라 인류의 구원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구속행위는 인류의 죄와 죽음을 무력하게 하여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이러한 진리를 우리는 ‘은혜’라고 표현합니다.
“나는 여호와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내게 돌리고 또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 중 모든 처음 태어난 것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내게 돌리라”(민 3:41). 레위인은 이스라엘의 모든 장남 대신에 하나님의 소유가 된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장남과 그들이 치는 가축의 초태생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생각은 출애굽 과정의 열 번째 재앙에서 유래합니다. 모든 초태생이 죽을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장남과 그들의 초태생 가축들을 지켜주셨습니다. 그것은 어린양을 죽여 그 피를 문에 발랐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죽는 재앙에서 어린양이 대신 피를 흘리므로 죽음이 이집트 전역을 휩쓸 때 이스라엘의 구원은 이루어졌고, 이를 근거로 하나님은 레위인의 소유권을 주장하십니다. 대표성과 대속성이 소유권의 근거인 셈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모든 장남이 수(22,273명)와 레위인 남자의 수(27,000명)가 일치하지를 않았습니다. 레위인 273명이 모자랐습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은 방법의 구체성은 알 수 없지만 이스라엘 장남들로부터 5 성소 세곌의 속전을 내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이루어진 1,365 성소 세겔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었습니다. 이는 제사장과 레위인들로 하여금 자신을 하나님께 바쳐진 존재로 스스로 인식하는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런 자의식이야말로 오늘 이 땅의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절실합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 대표성을 가진 기관입니다.
절망뿐인 광야 같은 세상살이에도 하나님의 계수함을 받은 자로서 희망의 삶을 잇는 형제와 자매에게 주님의 선한 이끄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저희는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구원받았습니다. 온전한 헌신과 섬김이 유지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 찬송 : 265 주 십자가를 지심으로 https://www.youtube.com/watch?v=YPN5TbZ7dVo
2023. 1. 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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