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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인
민수기 8:1~26
하나님은 우주 만물의 주인이십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의 소유주이심을 주장하십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의 첫 태생을 자신의 것으로 규정하십니다.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출 13:2).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모두를 대신하여 모든 맏이의 주인이심을 강조하여 천명하십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들의 처음 것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맏이는 모두 내 것이다’는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내가 구원의 주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다’입니다. 출애굽 당시 열 번째 재앙, 하나님이 이집트 전역의 처음 난 것을 치실 때 어린양의 피가 발린 문은 그냥 지나간 사실, 즉 그들은 은총으로 하나님의 소유가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 중에 처음 태어난 것은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내게 속하였음은 내가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태어난 자를 치던 날에 그들을 내게 구별하였음이라. 이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 레위인을 취하였느니라”(민 8:17~18). 시내 광야에서 율법과 십계명을 받은 후 1년여를 지내며 성막을 짓고 봉헌을 한 후 이제 다시 광야 여행을 떠나려는 즈음에 하나님은 다시 ‘모든 맏이는 다 내 것이다’고 환기시키며 레위인에 대한 선택을 확인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레위인을 선택하신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봉사하게 하며 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성소에 가까이 할 때에 그들 중에 재앙이 없게 하려 하였음이니라”(민 8:19) 레위인이 특별하거나 능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경계인으로 존재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연인 레위인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레위인에게 정결을 요구하였습니다(민 8:7). 그들이 속죄하고 정결한 의식을 따랐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비로소 레위 사람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보는 데에 나서서, 그들이 맡은 회막 일을 할 수 있었다”(민 8:22 새번역). 스물다섯 살에 부름을 받아 오 년간 수습 기간을 거쳐 쉰 살까지만 일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임기는 욕망을 제한합니다. 하나님을 공경하며 하나님 나라 백성을 위한 봉사의 일을 하는 레위인의 정결과 봉사의 태도, 그리고 거룩과 세속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인의 존재는 오늘도 절실합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몫입니다.
절망뿐인 광야 같은 세상살이에도 하나님의 계수함을 받은 자로서 희망의 삶을 잇는 형제와 자매에게 주님의 선한 이끄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레위인이 있는 곳에 재앙이 물러났듯 오늘 교회가 있는 곳에 불의가 쫓겨나고 평화가 스며들기를 기도합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거룩과 세속 사이의 울타리 역할을 하게 하옵소서.
● 찬송 447 이 세상 끝날까지thttps://www.youtube.com/watch?v=jFxExPfjUIY
2023. 1. 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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