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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그 7427번째 쪽지!
□15. 오염된 소리가 가득한 교회
1.어떤 종교든 그 종교의 영성은 수도원에서 나옵니다. 당연히 기독교도 수도원에서 흘러나온 영성의 물줄기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개혁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삼위일체 구속사’는 사막 교부들의 영성이 그 뿌리입니다.
2.개혁교회를 주도했던 마틴 루터는 아우구스티스수도원 수사였습니다. 그런데 종교개혁을 하면서 ‘제도’와 ‘칭의’를 문제 삼아 수도원을 불태워버렸습니다. 문제점들을 새롭게 바꾸려 한 것이 아니라 다 버림으로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을 날려버린 것이죠. 그래서 수도원 영성의 흐름이 끊겨버렸고, 과거에 받았던 고인물을 500년 동안이나 우려먹고 또 우리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도 계속 재탕하겠죠.
3.전통적으로 수도원의 7훈련은 - 고독, 순종, 청빈, 침묵, 겸비, 노동, 기도와묵상입니다. 프란치스코수도원에서는 4훈련을 했는데- 청빈, 순종, 평화, 사랑입니다. 사막교부들과 대부분의 수도원 5훈련 -순종, 침묵, 청빈, 순결, 기도를 합니다. 현대의 수도원은 더 줄여서 순종, 침묵, 청빈 3훈련만 합니다. 그런데 개혁교회에서는 지금 무슨 훈련을 합니까? ‘영성훈련’이 아니라, 교회의 일꾼 만드는 ‘제자훈련’만 합니다.
4.영성의 근원인 수도원에서 과거부터 빼놓지 않은 것은 ‘침묵’입니다. 하나님은 ‘소리’라는 제한된 방법으로는 만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현대 교회는 더 시끄러워지고, 소리가 더 거칠어지고, 더 지저분해지고, 긍정주의에, 반공에, 전자악기에, 돈에... 이것 저것에 오염된 소리가 마치 시장바닥 같습니다. 도대체 교회의 어디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까? ⓒ최용우
♥2023.1.19.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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