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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교회
마태복음 3:1~12
교회가 처음 시작된 후 얼마 되지 않아 중요한 다섯 개의 교회가 등장하였습니다.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와 알렉산드리아교회와 콘스탄티노플교회, 그리고 로마교회입니다. 처음 교회가 시작할 때 어머니 역할을 한 교회가 예루살렘교회입니다. 예루살렘교회의 지도자는 사도들이었고 구성원은 유대인이었습니다. 그후 예루살렘교회가 핍박에 직면할 때 이름 없는 성도들에 의하여 안디옥교회(행 11:20)가 시작되었는데 헬라인 중심의 교회였습니다. 안디옥교회는 바나바와 바울을 전도대로 파송하여 소아시아와 그리스와 로마까지 교회를 개척 확장하였습니다. 예루살렘교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는 연보를 보냈고(행 11:27~30), 예루살렘교회를 찾아가 선교 보고를 하였고, 교회의 질서를 예루살렘교회에 묻고 그 가르침을 따르기도 하였습니다(행 15:1~31). 알렉산드리아교회에 대한 성경의 기록은 없지만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초대교회입니다. 알렉산드리아에는 유대인이 많이 살았고, 기독교의 세계화를 이룬 <칠십인경>이 번역된 곳이기도 하며 초대교회의 신학 형성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로마교회는 바울과 베드로가 순교한 곳으로도 전해집니다.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 예루살렘교회는 더 이상 세계에 흩어져있는 교회의 중심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자 자연히 제국의 수도인 로마교회가 그 역할을 자임하였습니다. 콘스탄티노플교회는 삼백여 년간 계속되던 교회에 대한 핍박을 그치게 한 콘스탄티누스가 동로마의 수도로 정한 콘스탄티노플에 위치한 교회로서 로마교회와 주도권 경쟁을 벌입니다.
예루살렘교회는 70년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 당하면서 교회의 중심 역할도 잃었습니다.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로마교회입니다. 그리고 콘스탄티노플이 동로마의 수도가 되면서 로마의 감독과 콘스탄티노플의 감독은 심한 각축을 벌입니다. 그러던 중 서로마제국이 476년에 게르만족에 의하여 멸망합니다. 당연히 교회의 중심은 콘스탄티노플교회로 이동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서로마제국 멸망으로 로마교회는 황제의 간섭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어 오히려 정치와 종교의 중심이 되었고 게르만족을 개종시키는 데 성공하므로 로마교회 감독의 힘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교회가 로마가톨릭교회입니다.
교회사에 등장하는 ‘권력’, ‘갈등’, ‘정쟁’, ‘주도권’, ‘영광’, ‘독선’, ‘번영’, ‘성장’ 등의 용어가 낯섭니다. 그렇게 교회 안에는 성경의 언어 ‘겸손’, ‘섬김’, ‘온유’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이었더라”(마 3:4) 말라기 선지자 이후 처음 등장하여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볼품없는 세례자 요한 앞에 사람들은 열광하였습니다. 교회 안에 신앙적 열광이 사라진 이유를 생각합니다. 본말이 전도된 현실이 우울하여 요한의 교회를 그려봅니다.
하나님 약속의 성취를 믿고 오롯이 왕의 길을 따라 살기를 애쓰는 하늘 백성에게 주님의 이끄심과 돌보심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지금은 세례자 요한의 메시지가 필요한 때입니다. 신앙의 본질을 지켜갈 의지와 인내 주시기를 빕니다.
● 찬송 278 여러 해 동안 주 떠나 https://www.youtube.com/watch?v=6mWDSd1wDKE
2023. 1. 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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