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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16-1.16】 작은 카페
어느 날 지나가다 보니 대평 오일장 입구 신협 맞은편에 작은 카페 하나 생겼다. 호떡과 어묵을 팔던 곳인데, 그자리에 나무 데크를 만들고 그 위에 탁자와 의자 하나를 놓은 미니 카페가 되었다. 이름도 ‘작은 카페’인 5평 남짓의 정말 작은 카페이다.
오다가다 얼굴을 본 적이 있는 동네 아가씨가 커피를 내린다. 장날엔 주로 할아버지들이 앉아 있는데, 커피를 드시는 것인지 아니면 노인들에게 맞는 메뉴가 따로 있는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바로 옆에 편의점 씨유(cu)가 있어 젊은 사람들도 편의점에 왔다가 카페에 들려 커피도 한 잔씩 사 먹는 것 같았다. 아내와 함께 “어머, 여기에 카페가 생겼네...”하면서 들어가니 커다란 고양이 방석이 우리를 반긴다. 아내가 좋은이 친구 같다며 힘내라고 응원해 주었다. 나는 덕분에 아메리카노 한잔 얻어먹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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